1500원 뚫린 환율…"필요하다면 구두 개입"

입력 2026-03-14 19:06
수정 2026-03-14 19:43


최근 원화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공조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4일 일본 도쿄에서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과 한일 재무장관 회담을 가진 뒤 특파원들과 만나 외환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최근 달러 강세 속에 유로화와 엔화, 원화 등 주요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하며, "중동 상황 안정화가 중요하지만 필요하다면 구두 개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담에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양국이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무질서한 움직임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처를 하는 방안을 협의했다"며 필요하면 양국이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회담 뒤 발표된 공동 문서에서도 최근 원화와 엔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구 부총리는 오는 11월 기한이 만료되는 한일 통화 스와프(통화 교환)에 대해서는 현재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시점은 아니라는 인식을 공유했다면서도 "향후 규모 등을 일본과 협의할 것이고 일본 측도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국과 일본은 2023년 12월 1일 1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 기간은 3년이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국제 유가 급등에 이틀 연속 올라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0원을 터치한 뒤, 소폭 하락해 1,49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