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직후 또 술자리 갔다…이재룡 '술타기' 혐의 추가

입력 2026-03-13 16:18
수정 2026-03-13 16:49


음주 뺑소니 사고 혐의를 받는 배우 이재룡(62)씨에 대해 경찰이 이른바 '술타기 수법'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하고 음주측정방해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된 이씨에게 음주측정방해 혐의를 추가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사고 이후 현장을 떠난 뒤 술을 더 마셔 사고 당시의 정확한 음주 수치를 파악하기 어렵게 만드는 이른바 '술타기 수법'을 시도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6일 오후 11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역 인근에서 차량을 운전하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현장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청담동의 한 주택에 차량을 주차한 뒤 인근 식당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일행은 증류주 1병과 고기 2인분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약 3시간 뒤 지인의 집에서 검거된 이씨는 처음에는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이튿날 조사에서는 "소주 4잔을 마시고 차를 몰았으며 중앙분리대에 살짝 접촉한 줄 알았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이씨는 지난 10일 경찰 조사에서 "증류주를 맥주잔으로 한 잔 정도 마셨으나 원래 약속된 자리였으며 술타기를 시도했던 건 아니다"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추정하기 위해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역산하는 한편 함께 술자리에 있었던 동석자들을 상대로 술자리가 이뤄진 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