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임원 상여금의 일환으로 자사주를 지급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24일 김미섭 부회장을 포함한 임원 139명에게 주식 성과보수를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이번에 배분된 보통주는 총 19만7373주다. 당초 이사회 결의 당시에는 20만5000주를 계획했으나 실제 처분 시점까지의 주가 변동 등을 반영해 최종 수량이 확정됐다. 자사주 지급 기준 가격은 주당 7만3600원이다.
이번 성과급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등에 따른 '성과보수 이연지급' 제도에 맞춰 지급됐다. 이는 임원이 단기 성과에 집착해 위험한 투자를 하지 않도록 성과급의 일부를 수년에 걸쳐 나누어 주는 방식이다. 이번 지급분에는 지난해 성과에 대한 즉시 지급분뿐만 아니라 과거에 발생해 지급이 미뤄졌던 이연분이 합산됐다.
자사주 배분은 전체 상여금 지급액의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섭 부회장은 8334주를 수령했다. 기준가 7만3600원을 적용하면 주식 가치는 6억1338만원 수준이다. 현금으로 받은 나머지 70%를 포함한 김 부회장의 올해 총 성과급은 20억4460만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허선호 부회장은 7656주를 상여금으로 받았다. 지급 시점 기준 주식 가치는 5억6348만원, 현금 상여를 합산한 전체 수령액은 18억7827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사장단 중에서는 전경남 사장(트레이딩사업부)이 4156주, 강길환 사장(혁신추진단)이 1388주, 강성범 사장(IB사업부)이 878주를 수령했다. 부사장 중에서는 박경수 부사장(1만139주), 성주완 부사장(4890주), 최준혁 부사장(2495주), 박홍근 부사장(2087주), 노용우 부사장(1914주), 임덕진 부사장(990주) 순이었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이번 조치를 두고 상법 개정안 시행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정부가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예고한 상황에서 임원 상여금으로 자사주를 활용해 보유 중인 매물을 일부 정리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이 가지고 있는 자사주(보통주 기준)는 모두 1억1965만9874주로, 전체의 21.55% 수준이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의 최근 결산 기준 자산총계는 137조1770억원, 부채총계는 124조9133억원, 자본총계는 12조2637억원이다. 매출액은 22조2423억원, 영업이익은 1조1881억원, 당기순이익은 9255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