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달 역대급 '셀 코리아'...국내 주식 135억달러 순매도

입력 2026-03-12 15:12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AI 투자 관련 경계감 영향" 채권은 57.4억달러 순유입..."저가 매수세 유입"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시장에서 역대 가장 많은 자금을 빼갔다. 국내 증시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중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77억 6천만 달러 순유출됐다.

순유출은 한국 주식·채권 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들어온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2월 순유출 규모는 역대 2위 수준으로 컸다. 원화로는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439.7원)을 기준으로 약 11조 1,720억 원 규모다.

외국인 증권자금은 지난해 9월 이후 1월까지 5개월간 순유입 기조를 이어오다 지난달 순매도로 전환됐다.

증권 종류별로는 외국인의 주식자금이 135억 달러 순유출로 역대 가장 많이 빠져나갔다. 반면 채권자금은 57억 4천만 달러 들어왔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자금의 경우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인공지능(AI) 투자 관련 경계감 등에 큰 폭으로 순유출됐다"며 "채권자금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저가 매수세, 민간 부문 중심의 투자 수요 등에 힘입어 순유입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