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비축유 방출에도 국제 유가 상승 [굿모닝 글로벌 이슈]

입력 2026-03-12 08:11


오늘장 미 증시 보합권에서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전쟁과 사모 대출 불안 등 여전한 우려감에도 기술주 투심은 꺾이지 않은 가운데 오늘도 시장은 유가 움직임을 중요시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가 역대 최대인 4억 배럴 규모의 전략 비축유 방출을 발표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해 캘리포니아 연안 해상 유전의 생산 재개를 추진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유가는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란이 재차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의지를 강조하고 나서고 공격이 이어지자 이러한 조치는 응급처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 영향으로 유가는 90달러선에 다가섰습니다. 즉, 이번 조치로 유가가 단기적으로 잡힐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론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속 기간에 좌우될 전망입니다 또한 이란 혁명수비대가 장기전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간밤 영국 선박 3척이 피격됐으며,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민간 항구를 군사 작전 기지로 악용하고 있다”면서 “이는 합법적 군사 표적이 됐기 때문에 민간인들은 즉시 대피하라”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고유가 장기화 우려 속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 방향을 바꾸는 대신 ‘전쟁이 단기에 끝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며 시장을 안심시키는 데 주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은 재차 유가 하락 메시지를 강조했습니다. “이란과의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이라고 자신감을 보였으며 “공격할 대상이 얼마 남지 않았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공격 계획을 미군이 저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2월 CPI는 전년비 2.4% 상승하며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다만, 전쟁 발발 이전의 비교적 안정적인 물가 지표에도 전쟁 불확실성이 주식과 채권시장을 옥죄며 시장의 불안을 개선하진 못 했습니다. 또한 유가 충격이 반영되기 전 수치여서 현재 시점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온전히 보여주지 못 한다는 분석입니다. 월가에서도 이 지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대체로 "이란 전쟁과 그에 따른 에너지 가격 충격으로 인해 2월 데이터는 사실상 무의미해졌고 3월 CPI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따라서 채권 시장은 3월 금리 동결 전망과 유가 상승에 따른 여파를 주시했고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3.65% 그리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4.22%에 거래됐으며, 유가 상승과 함께 달러 인덱스도 99선 초반으로 올라섰습니다. 또한 뉴욕 타임스가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겨냥한 새로운 무역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점도 함께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