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기뢰부설함들을 미군이 대부분 제거했다고 밝히며 이곳으로 석유를 운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떠나 오하이오주로 가는 길에 기자들에게 "하룻밤 사이에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부설함을 대부분 제거했다"며 제거된 기뢰부설함이 "59∼60척"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신보도에서는 작전을 수행 중인 미 중부사령부가 전날 제거한 기뢰부설함이 16척이라고 보도한 것으로 미뤄 트럼프 대통령이 정확한 수치를 혼동했을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란군)의 모든 함정, 그들의 해군은 거의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에 이란이 설치한 기뢰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석유 회사들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운송 재개를 독려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게 해야 한다. 난 그들이 그곳(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해군을 잃었고, 공군도 잃었다. 그들에게는 대공 방어 장비가 전혀 없다. 그들은 레이더도 없다"며 "그들의 지도부는 사라졌고, 우리는 (이란의 상황을) 훨씬 더 나쁘게 만들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제거 대상인 특정 목표물들을 남겨두고 있는데, 그것들은 오늘 오후에라도 제거할 수 있다"며 "사실 한 시간 안에, 그들은 말 그대로 다시는 나라를 재건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건재한데도 전쟁 '승리'를 선언할 수 있겠냐는 질문을 받자 그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나 나는 여러 나라 지도자와 방금 통화했다"며 "우리는 세계에서 현존 최고의 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넘겨주지 않고 미국이 장악하지 못하도록 해도 미군을 철수시킬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답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그들을 역사상 어떤 나라보다도 강하게 공격했고, (공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소 17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란 초등학교 오폭 사건이 미군의 공격 때문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모르겠다"고 답했다.
스페인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에 반대한 것에 대해선 "스페인은 미국과 협력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나쁘게 행동했다"며 "우리는 스페인과 모든 무역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레바논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다는 지적에는 "우리는 레바논과 레바논 국민을 사랑한다. 그러나 우리는 헤즈볼라를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