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여파로 항공업계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독일 최대 항공사 루프트한자 조종사들이 이틀간 파업에 나설 예정이어서 항공편 운항 차질이 예상된다.
11일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루프트한자 조종사노조(VC)는 12일 0시부터 48시간 동안 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조합원은 약 4,800명으로 루프트한자 여객기와 자회사 루프트한자 카고 화물기 운항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 사측에 퇴직연금 기여금을 3배로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지난달 12일에도 하루 동안 파업을 벌였으며 당시 800편 이상 항공편이 취소돼 10만명 이상 승객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노조는 사측이 구체적인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재 중동 정세를 고려해 이스라엘·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오만 등 중동 노선 항공편은 이번 파업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루프트한자는 "이란 전쟁으로 새로운 차원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겪고 전 세계 승객이 영향을 받는 시기에 갈등을 고조시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 루프트한자를 비롯한 여러 항공사는 중동 지역 항공편 운항을 대거 중단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