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반등세를 이어간 국내증시가 장 후반 상승폭이 둔화하며 양 시장 마감이 엇갈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7.36포인트(1.40%) 오른 5,609.95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장중 4% 가까이 오르던 지수는 장 후반으로 가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개인이 5,000억원, 외국인도 2,50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7,800억원 매수 우위였다.
간밤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엔비디아(1.16%), 테슬라(0.14%), 애플(0.37%) 등 주요 기술주는 강세였다. 특히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장 마감 후 공개한 3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8% 넘게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중 고점 대비로는 탄력이 둔화했으나 삼성전자(1.12%), SK하이닉스(1.81%)도 상승하며 각각 '19만 전자', '95만 닉스'를 회복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생명이 7.09% 강세로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삼성생명과 함께 삼성화재도 1.84% 올랐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 계획의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증권가 평가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자사주는 2025년 말 기준 1억543만 주로, 이 가운데 약 8,700만 주를 올해 상반기 중 소각할 계획이다. 약 16조원 규모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그간 수차례에 걸쳐 삼성전자 지분 관련 이익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이번에 발생할 매각이익도 주주환원 재원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약 5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SK 주가도 2.42% 상승했다. 주가는 한때 40만2,500원까지 오르며 지난 3일(고가 40만6,000원) 이후 6거래일 만에 장중 40만원 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날 보통주 자기주식 445만816주를 소각한다고 밝힌 한화도 2.86% 올랐다. 장중 11.90% 급등한 14만1,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오름폭은 일부 줄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 협력사와 모범적 상생 사례를 구축했다고 언급한 한화오션 주가도 7.40% 뛰었다.
업종별로는 통신장비가 가장 크게 뛰었다. 쏠리드, 에치에프알, 대한광통신, 이노인스트루먼트, 케이엠더블유가 줄줄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코스닥은 장 후반 탄력이 둔화되며 결국 하락 전환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5포인트(0.07%) 떨어진 1,136.83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