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0원→470원으로 '뚝'…"100억 날렸다"

입력 2026-03-11 09:05
수정 2026-03-11 09:58


토스뱅크에서 '엔화 반값 거래 오류' 사고가 발생해 금융감독원이 11일 현장점검에 착수한다.

금감원은 이날 토스뱅크 현장점검에 나서 환전 오류 발생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전날 오후 7시 29분부터 약 7분간 토스뱅크 앱에서 엔화 환전 시 100엔당 472원대 환율이 적용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상 환율이 100엔당 934원대였는데 그 절반 수준 가격에 엔화가 팔린 것이다.

이에 일부 사용자들은 낮은 가격에 자동 매수를 신청해 둔 것이 거래가 됐거나 가격 급락 알림을 받고 접속해 매수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손실 금액은 100억원대로 추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뱅크는 문제를 인지하고 엔화 환전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거래는 전날 오후 9시께부터 정상화했다.

금융당국과 토스뱅크는 사고 원인 및 거래 규모 등을 파악하고 거래 취소 및 고객 보상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12일에도 하나은행에서 베트남동이 정상 환율의 10분의 1에 고시되는 오류가 발생한 바 있다. 오류에 따른 거래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한 전자금융거래법 조항에 따라 당시 거래는 모두 취소됐다.

다만 한 금융권 관계자는 "10분의 1 가격은 누가 봐도 명백한 오류지만 절반 수준 가격은 취소 조항 적용이 가능한지 따져볼 여지가 있다"며 "거래 취소가 적용되더라도 고객 보상 방안을 함께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년 9월 토스증권 환전 서비스에서도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25분간 1,290원대로 잘못 적용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원화 환율은 장중 1,440원이 넘어 다수 고객이 환차익을 얻었지만, 토스증권 측은 별도 환수 조치를 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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