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종전 우리가 결정…석유 1리터도 못 나가"

입력 2026-03-10 10:56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전쟁이 곧 종료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반박하며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10일(현지시간)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전쟁의 끝을 결정하는 건 (미국이 아닌) 우리"라고 밝혔다.

또한 이란을 향한 공격이 계속될 경우 중동 지역에서 석유 수출을 전면 차단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놨다.

혁명수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된다면 이 지역에서 단 1리터의 석유 수출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며 장기전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그러나 이란은 최근 지도부 교체 이후 결사항전 분위기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뒤 그의 차남이자 강경파 인물로 알려진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후계자로 지명됐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테헤란 엥겔랍 광장에서는 시민들이 모여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고, 이란 국기를 흔들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쳤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