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6배↑…가격 치솟는 '희소 금속'

입력 2026-03-09 14:18


산업계 주요 광물인 텅스텐 가격이 최근 급격히 오르며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지난 1년 사이 가격이 6배 이상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증권시보·중국중앙(CC)TV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금융정보 제공업체 윈드 자료 기준으로 6일 중국의 '흑 텅스텐 정광' 평균 가격은 t당 91만8천 위안(약 1억9천788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551% 넘게 상승한 수준으로, 지난해 12월 말 45만7천 위안(약 9천852만원) 대비로도 100.88%나 뛰었다.

한 절삭공구 업체 측은 "표준 경질합금 절삭공구를 만드는 데 텅스텐 비중이 85% 이상"이라며 "텅스텐 분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이 이미 1㎏에 2천100위안(약 45만원)을 넘겼다. 전년 동기의 6배 이상"이라고 말했다.

텅스텐은 밀도·녹는점·내마모성·전도율·강도 등이 높은 희소 광물로, 산업 전반에서 중요한 기초 소재로 평가된다. 장비 제조·자동차·공작기계 분야에서 사용되는 절삭공구와 광산용 드릴 비트, 정밀 주형 등에 폭넓게 쓰이며 '공업의 치아'라는 별칭도 있다.

전 세계 텅스텐 소비량은 연간 12만5천t 정도로, 이 가운데 절삭공구 등에 사용되는 경질합금이 약 7만2천t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월 이미 텅스텐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재고 부족과 산업용 수요, 중국의 수출 통제 등을 그 배경으로 거론한 바 있다. 중국의 채굴 쿼터가 전년 대비 6.5%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세계 텅스텐 채굴·제련 시장을 장악 중인 중국은 지난해 2월 텅스텐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 수출 업체들에 허가를 받도록 한 상태다. 지난해 말에는 텅스텐 수출 가능 업체 15곳을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 이외 국가들이 중국의 텅스텐 공급을 대체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원자재 정보업체 상하이강롄의 왕후이민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가격 상승은 공급 부족, 수요 증가, 텅스텐의 전략적 가치 재평가 등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우선 공급 측면에서 중국 당국이 자국 내 채굴량과 수출을 통제하고 환경보호·국가안보 관련 감독을 강화하면서 시장에서 현물 부족과 재고 비축 움직임이 나타났다.

그는 이어 태양광 발전용 텅스텐 필라멘트를 비롯해 첨단 제조업, 군사 영역 등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추가 가격 상승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다만 궈신선물의 구핑다 수석 애널리스트는 금·은처럼 텅스텐이 가격 급등 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할 수 있다며 조정 가능성을 거론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