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고, 국내 산업계 전반은 에너지 가격과 글로벌 물류 타격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산업통상부는 정유업계와 유관기관 관계자들을 만나 당장 석유 제품 가격 안정을 당부했고, 대체 수입선을 찾는 등 추가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입니다.
세종스튜디오 연결합니다. 박승완 기자, 가장 궁금한 건 우리나라의 현재 석유 비축량인데, 얼마나 됩니까?
<기자>
현재 우리나라가 가진 원유·석유제품은 정부 비축분 7,600만 배럴과 민간 재고 7,300만 배럴을 합친 1억 5,700만 배럴로 파악됩니다.
여기에 3개월 안에 추가로 확보할 물량까지 더하면 약 208일을 쓸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다만 정부 비축유는 국가 비상 상황에 대비한 전략 물량이어서 정유사들이 바로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당장 국내 정유사들이 다음달에 쓸 원유 확보가 시급한 이유인데요.
현재로서는 웃돈을 줘도 추가 물량을 챙기기 어렵고, 원유를 실어 나를 유조선을 구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란과 미국의 갈등으로 원유 수급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중동산 의존도가 70%를 넘는 우리나라로서는 더욱 치명적데요.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로부터 총 80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긴급 도입하는 등 다른 수입처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아울러 국내 수급 위기가 현실이 될 경우 정부 비축유를 즉시 시장에 풀 수 있도록 준비하는 한편, 석유 가격이 급등해 고물가로 이어지는 일을 막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정관 / 산업통상부 장관 :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국제공동비축 물량, 석유공사 해외생산분 도입 등을 통해 추가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앵커>
말 그대로 불이 붙은 국제유가에 우리 경제를 바라보는 불안 심리로 원달러환율이 장중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치솟았죠?
<기자>
맞습니다, 1,500원에 육박하는 환율에 한국은행은 당장 우리 경제 기초체력과 괴리됐다고 보고 구두개입성 발언까지 내놨는데요.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는 16.6원 오른 1,493.0원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장 초반 1,499원 20전까지 오르며 1,500원에 바짝 다가섰는데요.
이후 1,490원대 중반을 오르내리며 거래를 이어가는 중입니다.
다니엘 예르간 S&P 글로벌 부회장은 "현재 전 세계는 하루 원유 생산량 기준으로 역사상 가장 거대한 공급 충격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합니다.
그러면서 "이런 파행이 수주간 지속되면 세계 경제 전반에 유례없는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석유류 가격 인상으로 수입 물가가 올라가면, 우리나라가 벌어들이는 달러보다 빠져나가는 달러가 늘면서, 원달러환율 상승 압박으로 연결될 수 있죠.
여기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자금을 빼려하는 흐름 역시 원달러환율 상승 요인이 될 거라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세종스튜디오에서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