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개미들은 지난 달 퇴직연금 계좌에서 반도체와 코스닥 상장지수펀드(ETF)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경제신문이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시장의 점유율(지난해 말 기준)이 가장 높은 미래에셋증권 계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퇴직연금 계좌 순매수 상위 5개 ETF에는 반도체 밸류체인(2종목), 코스닥 지수형(2종목)이 각각 포함됐다.
순매수 1위는 'TIGER 반도체TOP10'이었다.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 핵심 10개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데 종목별 비중은 SK하이닉스(28.07%), 삼성전자(23.95%), 한미반도체(17.49%), 리노공업(7.96%) 등이다.
각종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인공지능(AI)과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본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2위는 삼성전자 주식과 대한민국 국고채에 약 3 대 7 비율로 투자하는 'KODEX 삼성전자채권혼합'이 차지했다. 채권혼합형 ETF를 활용해 연금 계좌에서 반도체 대형주 비중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코스닥'(3위), 'KODEX 코스닥150'(4위)이 나란히 뒤를 이었다.
5위는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TIGER 200'이 차지했다.
한편, 지난 2월 코스피는 19.52% 오르며 역사적인 '6천피 시대'를 개막한 시기다. 같은 기간 코스닥도 3.77% 올랐다. 그러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28일을 기점으로 주식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내며 3월 들어 두 지수가 각각 10.56%, 3.20%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