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시장서 "호재다"… '들썩'인 종목들

입력 2026-03-08 07:21
수정 2026-03-08 11:16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에너지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인 3~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정유·에너지 관련 종목이 반사 수혜 기대 속에 크게 상승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주가가 낮은 중소형 종목이 상승률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한국ANKOR유전이다. 이 종목은 3일 215원에서 6일 490원으로 오르며 127.91% 급등했고, 코스피 상장 종목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상승률 상위 종목에는 에너지 관련 기업이 다수 포함됐다. LIG넥스원은 63.85% 상승했고, 대성에너지는 47.64%, 한국석유는 42.64%, 흥아해운은 41.98% 상승했다. 상승률 상위 5개 종목 가운데 3개가 정유·에너지 관련 종목이었다.

특히 한국ANKOR유전은 국제유가 급등 소식과 함께 일종의 '테마주'로 부각되며 매수세가 집중됐다. 여기에 주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라는 점도 단기 급등을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한국ANKOR유전은 3일 29.77%, 4일 29.75%, 5일 29.83% 등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6일에도 4.26%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한국석유 역시 3일 29.75%, 4일 29.79% 급등했지만 이후 변동성이 커졌다. 5일에는 2.55% 상승에 그쳤고, 6일에는 17.41% 하락하며 급등 이후 조정을 보였다.

도시가스 제조·공급 기업인 대성에너지도 투자자 관심을 받았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와 함께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상승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이 밖에도 정유·에너지 관련 종목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극동유화는 20.70% 올라 상승률 10위를 기록했고, S-OIL은 17.91%(11위), SH에너지화학은 12.90%(17위) 상승했다.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도 같은 기간 12.60%(18위) 올랐다.

반면 석유화학 업종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 주요 석유화학 기업이 하락률 상위 종목에 포함됐다.

이 기간 LG화학 주가는 21.80% 하락하며 낙폭 7위를 기록했다. LG화학은 미·이란 전쟁 발발 이전인 지난달 27일 41만7,500원에서 이후 이틀 연속 급락하며 4일 종가 기준 30만7,000원까지 떨어져 이틀 만에 10만원 이상 하락했다. 이후 5일부터 소폭 반등해 6일에는 32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롯데케미칼은 21.08% 하락해 낙폭 8위를 기록했고, 금호석유화학도 20.14% 떨어져 낙폭 12위에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유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단순히 유가 상승만을 근거로 투자 판단을 내리기보다는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