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휘청'...SK 美 공장서 직원 37% '해고'

입력 2026-03-07 11:26


전기차 판매 둔화 여파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운영하는 미국 조지아주 공장이 6일(현지시간) 직원 3분의 1 이상을 정리해고했다.

SK온의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가 조지아주 커머스시에 있는 공장 근로자 2천566명 중 37%에 해당하는 968명을 해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전기차(EV) 판매 둔화 및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구조조정 차원에서다.

SK배터리아메리카는 "시장 상황에 맞춰 영업활동을 조정하기 위해 인력 감축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면서 "조지아주에 대한 약속 이행과 첨단 배터리 제조를 위한 견고한 미국 공급망 구축에 변함없이 전념할 것"이라고 이메일 성명에서 밝혔다.

이 공장에서 제조된 전기차 배터리는 독일 폭스바겐과 한국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에 공급되어 왔다.

미국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에도 배터리를 공급했는데, 최근 포드가 이 모델 생산을 취소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기차 구매에 적용하던 세액 공제 혜택을 폐지하자 포드는 수익성 좋은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차량 생산에 집중하기로 했다.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가 둔화되자 한국의 배터리 산업이 위기에 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에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며 올해 상반기 생산을 시작한다.

과거 포드와의 합작 투자로 운영됐던 테네시주의 또 다른 공장은 2028년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자동차 배터리와 에너지 저장용 베터리 모두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회사 관계자가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