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출신 30대 '총리' 유력…총선 판 흔든 Z세대

입력 2026-03-06 20:59


지난해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후 치러진 2026년 네팔 총선 개표에서 중도 성향 신생 정당이 크게 앞서며 정권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전날 실시된 네팔 총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중도 성향 정당인 국민독립당(RSP)이 이날 정오 기준 65개 지역구 중 52개 지역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지난해 반정부 시위 여파로 물러난 K. P. 샤르마 올리 전 총리의 좌파 연립정부에 참여했던 네팔회의당(NC)이 6개 지역구에서 우세를 보였다.

또 통합마르크스레닌주의 네팔공산당은 현재까지 4개 지역구에서 앞서고 있다.

2022년 창당된 RSP는 래퍼 출신 정치인 발렌드라 샤(35·일명 발렌) 전 카트만두 시장을 총리 후보로 내세웠다. 그는 소셜미디어에서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주목을 받아왔다.

발렌 전 시장은 지난해 올리 전 총리 연립정부의 부패에 반대하는 이른바 Z세대 중심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적극적인 온라인 활동을 펼치며 시위의 상징적 인물로 부상했다.

특히 발렌 전 시장은 동부-5 지역구에서 자신의 고향을 기반으로 출마한 올리 전 총리와 맞붙었으며, 현재까지 개표 결과에서는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 165석과 비례대표 110석을 포함해 하원의원 총 275명을 선출한다. 투표율은 약 59%로 집계됐다.

네팔 선거관리위원회는 최종 개표 결과가 이날 저녁 또는 7일께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인 138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