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연금·크립토까지"...미래형 MTS 승부수 [미다스의 손]

입력 2026-03-06 17:57
수정 2026-03-06 17:58
주식시장이 열리는 순간부터 마감 직전까지, 주식 앱을 카카오톡처럼 들여다보는 게 이제는 일상이 됐습니다. 코스피가 한 달 새 1,00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는가 하면, 미·이란 전쟁 여파로 9.11 테러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변동성이 커질수록 투자자들의 눈은 자연스럽게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로 쏠립니다.

하지만 이제 투자자들이 MTS에 기대하는 것이 달라졌습니다. 편리한 화면, 낮은 수수료는 기본이 됐고, 관건은 '투자자의 자산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관리해줄 수 있느냐'입니다. 인공지능(AI) 투자 지원과 디지털 자산 통합 관리로 MTS 경쟁의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3개월 연속 국내 전통 증권사 MTS 중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위를 기록한 미래에셋증권 'M-STOCK'도 변화에 맞춰 3.0 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6일 <미다스의 손>에서는 M-STOCK을 직접 설계하는 이승목 미래에셋증권 디지털플랫폼본부장을 만나 미래 MTS 시장의 전망과 전략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Q. MTS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재편될 것인가?



직관적인 UI(사용자 환경)를 둘러싼 1차적인 경쟁은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과거에 비해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된 MTS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수수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국내 주식은 이미 저가 경쟁을 거쳐왔고, 해외 주식 수수료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는 단순히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자산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안정적으로 지켜줄 수 있는지가 MTS 경쟁의 핵심이 될 것으로 봅니다. 전통 증권사가 가진 전문성과 위기 관리 노하우가 디지털 기술과 결합된다면, 핀테크 기반 플랫폼과의 경쟁에 있어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 M-STOCK이 국내 전통 증권사 MTS 중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위를 기록한 비결은?



고객이 계좌를 개설하고 종목을 매수한 뒤 자산을 관리하는 과정까지, 투자 전반을 하나의 흐름 안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 왔습니다. 투자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산관리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했고, 거래 안정성과 보안을 높이기 위한 IT 인프라에도 꾸준히 투자해 왔습니다.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을 개선해 온 과정이 지난 16년간 축적되면서, MAU 1위를 기록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Q. M-STOCK 3.0이 이전 버전과 달라지는 부분이 있다면?



계좌 개설부터 투자까지의 절차를 단순화하는 것입니다. 불필요한 단계를 줄이고, 처음 사용하는 고객도 쉽게 투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구조를 손보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자산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주식, 펀드뿐만 아니라 디지털 자산까지 포함해 고객의 전체 자산 흐름을 하나의 화면 안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정비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AI를 활용한 투자 지원입니다. 고객의 투자 패턴과 보유 자산을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먼저 제시하고 의사결정을 돕는 기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Q. M-STOCK은 '전문성'과 '편리성' 중 어디에 방점을 두는지



편리성과 전문성은 서로 대체되는 개념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핵심은 '이 두 가지를 어떻게 결합하느냐'입니다. 저희가 가진 전문성을 고객이 부담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즉 '전문화된 편리성'을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한쪽에 더 방점을 둔다면 전문성입니다. 단순히 사용이 편리한 것만으로는 고객의 투자 성과를 높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증권사가 가진 분석 역량과 투자 지식을 제대로 전달할 때 고객의 자산 형성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미래에셋증권의 코빗 인수 전략이 M-STOCK에서는 어떻게 구현되나?



현재 M-STOCK 고객 중에서 아직 디지털 자산을 경험하지 않은 분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 투자 경험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누구나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UX(사용자 경험)·UI 측면에서 진입 장벽을 낮추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토큰증권(STO)과 관련해서는 이미 2024년에 발행을 위한 기본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습니다. 내부적으로 사전 발행 텍스트를 진행해 기술·운영적 검증을 거친 상태입니다. 제도화 일정에 맞춰 진행된다면, 내년 1월 전후로 M-STOCK 안에서 토큰증권을 활용한 투자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Q. M-STOCK이 가장 집중적으로 공략하고자 하는 고객층은?



아직 투자를 많이 해보지 않은 초보 투자자들입니다. 70대인 제 장모님도 최근에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매수하셨는데, 과정이 상당히 어렵고 복잡하다고 느끼셨습니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처음 주식 투자를 하는 분들의 진입 장벽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M-STOCK은 기능이 많다 보니 화면이 다소 복잡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투자하는 분들도 계좌 개설부터 종목 매수까지 부담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화면 구조와 절차를 단순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고요.

이미 투자 경험이 있는 고객들도 함께 공략하고 있습니다. 원하는 수준의 분석 자료, 정교한 데이터, 완성도 높은 투자 솔루션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와 M-STOCK의 해외 주식 투자 서비스 '웰스테크(WealthTech)'를 강화해 고객이 더 정교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