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5일 한국경제TV에 출연해 "브로드컴이 2분기 AI 매출 탑라인을 강하게 제시하면서 시간외에서 주가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며 "최근 주가 부진을 이끌었던 마진율 둔화 우려보다 결국 매출을 얼마나 키우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확인해 준 실적"이라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브로드컴은 직전 실적 발표 때 마진율 둔화를 언급하며 주가가 좋지 못했지만, 마진 악화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이슈였다"며 "이번 가이던스는 AI 관련 매출 성장 스토리를 다시 부각시킨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초부터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투자(CAPEX)가 공격적으로 발표된 상황을 감안하면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우려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AI 인프라 관련 기업들의 실적과 가이던스는 당분간 우호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AI 인프라 투자는 사실상 군비 경쟁과 비슷해 선점하지 못하면 뒤처지는 구조"라며 "투자 속도를 줄이기보다는 향후에도 가속화할 요인이 더 많다고 보고 있어, 브로드컴 실적은 AI·데이터센터 투자 사이클이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로드컴은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늘어난 193억1천100만 달러(약 27조9천억원)를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공시했으며,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191억8천만 달러를 상회한 수치다.
● 핵심 포인트
- 브로드컴이 2분기 AI 매출 가이던스를 강하게 제시하면서 시간외 주가가 긍정적 반응함.
- 그동안 주가를 눌렀던 마진율 둔화 우려보다, 결국 AI 매출을 얼마나 키우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 실적으로 해석됨.
- 연초부터 빅테크의 공격적인 설비투자가 이어진 만큼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우려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임.
- 이번 실적은 AI·데이터센터 투자 사이클이 여전히 진행 중이며, 관련 기업들의 실적 흐름도 당분간 우호적일 가능성을 시사함.
● 방송 원문
<앵커>
이런 가운데 브로드컴이 오늘 새벽에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AI 매출이 2분기에는 더 오를 것이다, 이렇게 또 긍정적인 소식을 발표하기도 했는데 이 부분의 시사점은 어떤 게 되겠습니까?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
브로드컴이 지난번 실적 발표 때 마진율 둔화에 대한 언급을 하고 주가가 계속 안 좋았어요.
사실 마진율이 안 좋은 것은 주가에 선반영되어 있었고 결국 탑라인이 얼마만큼이나 늘어나느냐가 중요했던 건데,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2분기 AI 관련 매출 탑라인을 굉장히 잘 줬기 때문에 시간외에서 주가가 긍정적으로 반응이 나온 것 같고요.
사실 빅테크 기업들의 CAPEX가 연초부터 이미 공격적으로 발표됐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관련 여러 우려들은 시기상조라고 얘기드리고 있고요.
작년부터 AI 인프라 경쟁이 사실상 군비 경쟁이랑 비슷하기 때문에 선점하지 못하면 뒤처지는 구조거든요.
그래서 투자 속도를 낮추기보다는 오히려 향후에도 가속화할 요인이 훨씬 더 많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