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ETF간 수익률 '역전'...'김프'에 엇갈린 희비

입력 2026-03-05 07:39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에 금값이 다시 들썩이는 가운데 국내 금 가격이 국제 시세보다 높게 형성되는 '김치 프리미엄'이 최근 사라지면서 금 ETF(상장지수펀드) 간에 희비가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표준 시세를 따르는 ETF와 국내 시세를 따르는 ETF간 수익률 격차가 벌어져서다.

올해 들어 국제 금 현물 및 관련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KODEX 금액티브' ETF의 수익률은 지난 3일 기준 25.38%를 기록한 것으로 5일 코스콤 ETF 체크(Check)가 집계했다. SOL 국제금 ETF도 25.18%의 수익률을 올렸다.

반면 국내 KRX 금시장의 시세를 바탕으로 운용되는 'ACE KRX금현물 ETF'와 'TIGER KRX금현물 ETF'의 수익률은 각각 20.73%와 20.72%에 그쳤다.

최근 1개월간의 수익률은 격차가 더 크다.

'SOL 국제금' ETF와 'KODEX 금액티브' ETF는 각각 16.17%와 15.76%의 수익률을 냈는데, 'TIGER KRX금현물' ETF와 'ACE KRX금현물' ETF 수익률은 5.52%와 5.51%에 불과했다.

최근 한 달 국제 금 시세를 추종하는 ETF와 국내 금 시세를 추종하는 ETF간 수익률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난 것이다.

올해 금값이 가장 높았던 1월 29일 기준 국내 금 시세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국제 금 시세 ETF의 수익률보다 7% 이상 높았던 것과는 정 반대 상황이다.

이는 금값 상승에도 '김치 프리미엄'이 빠져 국내 금 가격 상승폭이 국제 시세를 따라가지 못해서다.

지난달 초만 해도 국내 금 시장에 투자 수요가 급증해 국제 금 시세보다 약 7% 높은 가격에 형성됐다. 그러나 이후 국제 금값과 국내 금 시세의 격차가 줄자 김치 프리미엄은 거의 사라졌다.

이처럼 국내 금 시세 추종 ETF가 '김치 프리미엄'으로 단기간 높은 수익률을 낼 수는 있지만, 국내 시장의 수급 상황과 투자 심리에 따른 변동성을 감안해야 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 금 시세는 전 세계 금융 시장의 펀더멘탈을 반영하기 때문에 특정 국가 내부의 수급 불균형에 따른 왜곡 현상이 거의 없다"며 "특히 안정적인 자산 배분을 목적으로 금에 장기 투자한다면 국내 특수 상황에 따른 프리미엄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