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지나고 더 올랐다"...두 자릿수 '껑충'

입력 2026-03-05 06:46
수정 2026-03-05 06:51


설 명절이 지났는데도 돼지고기와 한우, 닭고기 가격 오름세가 그치질 않는다. 모두 1년 전보다 10% 넘게 오르는 등 축산물 가격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쌀값도 지난해보다 비싸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졌다.

돼지 삼겹살은 지난 4일 기준 평균 소비자가격이 100g당 2천637원으로 1년 전보다 13.5% 상승한 것으로 5일 축산물품질평가원의 품목별가격 정보에 나타났다. 목심은 2천442원으로 14.5% 비싸졌고 저렴한 앞다리도 1천548원으로 11.8% 올랐다.

한우도 오름세가 비슷하다. 안심은 1+ 등급 기준 100g당 1만5천247원, 등심은 1만2천361원으로 각각 1년 전보다 10.8%와 13% 올랐다. 양지는 6천772원으로 14.3% 올랐다.

닭고기(육계)도 ㎏당 6천263원으로 11.1% 올랐다. 계란 특란 한 판(30개)은 1년 전보다 5.9% 오른 6천852원이다.

설 연휴 이전보다 축산물 가격 오름세가 더 가팔라 소비자들이 당혹스러워하는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돼지고기와 닭고기, 계란 가격이 오른 것은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산한 영향이 크다"라고 말했다. 한우 가격 상승은 사육 마릿수가 감소한 영향이라는 것이다.

올해 들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건수는 현재까지 22건으로 지난해 전체 발생 건수(6건)의 세 배가 넘는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이번 동절기 발생 건수가 50건을 넘었다. 계란도 이로 인한 살처분과 생산량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수입 소고기도 공급 감소와 고환율 영향으로 급등했다. 미국산 척아이롤(냉장)은 100g당 4천89원으로 1년 전보다 63.7%나 상승했을 정도다.

쌀값마저 올랐다. 평균 소매가격은 20㎏당 6만3천원을 웃돌며 작년보다 15% 비싸다.

지난주 농림축산식품부가 쌀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양곡을 15만t(톤) 이내에서 단계적으로 공급하기로 했지만, 가격에 있어 큰 변동은 아직 없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