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 충격은 아직?"…골드만삭스 CEO의 경고

입력 2026-03-04 16:28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 대해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금융시장이 사태의 파급효과를 완전히 반영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솔로몬 CEO는 3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비즈니스 서밋 연설에서 "(금융시장이) 차분한" 반응을 보인 데 놀랐다면서 시장이 그 영향을 충분히 소화하는 데 "몇 주"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번 사태의 규모를 고려할 때 시장 반응이 예상보다 더 차분했다는 점에 사실 놀랐다"며 "지금 벌어지는 모든 일들의 누적 효과가 나타나면 훨씬 더 거센 반응이 나올 것이다. 아직까진 그런 누적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다만 현재로선 알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를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단기적으로, 그리고 중기적으로 이번 사태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시장이 제대로 소화하기까지 몇 주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 결과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추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동 변수와 별개로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현재 중동에서 벌어지는 일은 잠시 제쳐두자"며 "미국 경제 성장경로를 상당히 매력적으로 만드는 강력한 거시경제적 순풍이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올해 미국 경제가 다소 과열될 합리적인 가능성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그 경우 인플레이션이 시장 전망치보다 약간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했다.

미국의 신용시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솔로몬 CEO는 경제의 회복력 덕분에 미국의 사모대출 포트폴리오가 "전반적으로 꽤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장기 신용 사이클에서 성장 둔화가 나타날 경우 대출 기준이 약화한 부문이 드러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자본 운용 경쟁이 있으면 대출 기준은 낮아진다"며 "이 점이 다소 우려된다. 만약 경기 둔화나 침체가 발생한다면 대출 기준이 약화한 영역들이 더 명확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에 대해서는 단기적 충격과 장기적 영향 가능성을 구분했다. 그는 AI가 단기적으로 노동시장, 특히 화이트칼라 직종에 혼란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인 '노동력 공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