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X, 홍콩서 자오 우키와 전후 거장들 조명하는 ‘끝없는 대화’展 개최

입력 2026-03-05 09:00


필립스(Phillips)의 판매 전시 플랫폼 필립스 X는 오는 3월 6일부터 29일까지 홍콩 아시아 본사에서 ‘자오 우키: 끝없는 대화(Zao Wou-Ki: Infinite Dialogue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자오 우키의 70년 창작 생애를 관통하는 회화, 종이 작품, 조각, 판화를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특히 자오 우키와 예술적 교감을 나눈 한스 아르퉁, 조르주 마티유, 샘 프랜시스, 장 폴 리오펠 등 전후 시대 동서양 미술의 접점에 있는 거장들의 작품이 함께 구성되었다.

전시는 1940년대 후반 파리 정착 이후 자오 우키가 구축한 조형 언어의 변천사를 다룬다. 1951년 갤러리 피에르 전시를 기점으로 형성된 예술가 공동체와의 교류, 그리고 시인 앙리 미쇼와 딜러 샘 쿠츠 등을 통해 확장된 국제적 활동 기반이 주요 배경으로 다뤄진다.

주요 출품작으로는 초기 정물에서 추상으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1953년 작 〈Retour de peche〉, 고대 중국 갑골문에서 영감을 받은 초기 완전 추상기 작품 〈Les Attiseurs〉, 그리고 작가 사후 직전의 원숙미를 담아 2023년 항저우 회고전에도 소개된 〈Le vert caresse l’orange〉(2005) 등이 있다.

또한, 자오 우키의 평생 동료였던 장 폴 리오펠의 〈Vol de Chute〉가 시장 최초로 공개된다. 해당 작품은 몬트리올, 토론토, 뉴욕 등 주요 도시에서 전시된 이력을 보유한 지표작이다.

이번 전시는 필립스 홍콩 본사 인근 M+ 뮤지엄에서 진행되는 ‘자오 우키: 판화의 거장’ 전시와 동시기에 개최되어, 작가의 매체별 작업 세계를 통합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필립스 X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자오 우키가 동시대 예술가들과 나눈 미학적 대화와 전후 미술사에서 차지하는 그의 입지를 실증적으로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