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서킷브레이커 발동 '패닉'…당국, 증안펀드 '검토'

입력 2026-03-04 14:49
수정 2026-03-04 16:50
<앵커>

검은 화요일보다 더한 검은 수요일입니다.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이어가며 20분간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지만, 낙폭은 좀처럼 줄어들 줄 모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방서후 기자!

<기자>

중동발 리스크로 개장 직후부터 약세를 보인 국내 증시는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됐지만 양 시장을 덮친 패닉셀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장중 한때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 떨어진 5천선을 위협 받았고, 코스닥도 13% 빠지며 990선이 깨지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급락세를 이어간 양 시장 모두 서킷브레이커가 울렸는데, 사이드카보다 발동 기준이 높은 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울린 건 역대 4번째입니다.

시장별로 따지면 코스피는 7번째, 코스닥은 11번째로 울린 서킷브레이커입니다.

과거 동시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시기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앤 캐리 트레이드 청산 이슈가 맞물린 2024년 8월5일,

코로나 팬데믹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된 2020년 3월13일과 19일 등입니다.

특히 코스피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어제(3일)에 이어 오늘(4일)도 조단위의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와 시가총액 상위주가 대부분이라 시장에 주는 충격이 더 크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과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보다도 하락폭이 큰데, 정부의 대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시 변동성이 과도하게 높아질 경우 금융당국이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를 가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규모는 약 10조원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와 유사한 수준입니다.

정부가 이런 수단까지 염두에 두는 것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인 2020년 당시 외국인은 한 달 간 15조원 가량을 매도했는데, 지금은 9거래일 만에 20조원 넘는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은행도 오늘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환율 상황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금융위원회에서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