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대한 분노' 나흘째…"이란 선박 17척·표적 2천개 타격"

입력 2026-03-04 11:01
수정 2026-03-04 11:03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군사공격인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을 나흘째 실시 중인 미국이 이란 해군 전력에 상당한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미군의 중동 지역 작전을 총괄 지휘하는 미 중부사령부 브래드 쿠퍼 사령관은 3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지금까지 잠수함을 포함한 이란 선박 17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번 작전의 핵심 목표 중 하나로 '이란 해군 전멸'을 제시해왔다. 이는 이란이 국제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해상 위협을 가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군사작전 개시 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을 침몰시키겠다고 위협해왔다.

쿠퍼 사령관은 "수십 년간 이란 정권은 국제 해운을 괴롭혀왔지만 오늘, 아라비아만, 호르무즈 해협, 오만만에는 항해 중인 이란 선박이 단 한 척도 없다"며 "우리는 이란 해군 전체를 침몰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퍼 사령관은 또한 "우리는 해저부터 우주, 사이버 공간에 이르기까지 이란에 쉬지 않고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며 "작전 개시 100시간도 채 되지 않은 현재, 우리는 이미 2천여개의 표적을 2천발 이상의 탄약으로 타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의 방공망을 혹독하게 무력화했고 수백개의 이란 탄도미사일 발사대 및 드론을 파괴했다. 쉽게 말해 우리는 우리를 향해 발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타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의 B-2 폭격기와 B-1 폭격기는 이란 깊숙한 곳의 다수 미사일 시설에 저항 없이 외과수술식 타격을 수행했고, 전날 밤에는 B-52 폭격기 편대가 탄도미사일 및 지휘통제소를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의 남은 발사 능력을 제거하기 위해 이란이 보유한 마지막 이동식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퍼 사령관은 이번 작전 규모에 대해 병력 5만명 이상, 전투기 200대, 항공모함 2척, 폭격기 등이 투입됐고, 추가 군사력이 투입될 예정이라면서 "한 세대 만에 중동에서 이뤄진 최대 규모 병력 증강"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2003년 미군 등 연합군이 이라크 바그다드에 퍼부은 대공습인 '충격과 공포'(Shock and Awe) 작전을 언급한 뒤 "이번 작전 첫 24시간 규모는 그 당시의 거의 2배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500발 이상의 탄도 미사일과 2천대 이상의 드론을 발사했다"며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면서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