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이틀' 1Q 미국우주항공테크 개인 순매수 신기록 무산

입력 2026-03-04 10:20
상장 이후 63거래일 연속 개인투자자 순매수 행진 역대 최장 기록은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65거래일)


하나자산운용의 '1Q 미국우주항공테크'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이후 이어오던 개인 순매수 행진을 63거래일 만에 멈췄다. 역대 최장 기록 경신까지 단 이틀을 남겨둔 상황이라 시장의 아쉬움이 크다.

▲ 63거래일·3684억원 집중 매수



해당 상품은 2025년 11월 25일 상장한 이후 올해 2월 27일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이 기간 동안 개인이 사들인 금액은 총 3684억원에 달한다.

지금까지 국내 ETF 시장에서 상장 직후 최장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종목은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였다. 해당 ETF는 상장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6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1Q 미국우주항공테크는 이 기록에 바짝 다가섰으나 이틀 차이로 2위에 머물게 됐다.

▲ 이란 전쟁 여파에 발목 잡혀

64거래일째에 순매수 행진이 멈춘 원인으로는 대외 악재가 꼽힌다. 이란 전쟁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충격을 받으면서 그간 매수세를 유지하던 개인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비록 신기록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하나자산운용 입장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TIGER)이나 삼성자산운용(KODEX) 등 대형사가 주도하는 ETF 시장에서 국내 유일의 미국 우주항공 특화 상품이라는 점을 내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했기 때문이다.



▲ 나스닥 압도하는 27% 수익률



하나자산운용의 1Q 미국우주항공테크는 로켓랩(16.05%), 조비에비에이션(12.27%), 제너럴에어로스페이스(11.09%), AST 스페이스모바일(9.44%) 등 성장성이 높은 미국 핵심 우주항공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향후 스페이스X가 상장하면 해당 종목도 높은 비중으로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냈다. 1만원에 상장해 1월 19일 1만5595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현재 1만2700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상장 후 누적 수익률은 27% 수준이다. 이는 같은 기간 나스닥 종합지수 수익률인 -2.21%를 크게 앞지르는 수치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산업별 테마형 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중소형 운용사지만 우주항공이라는 흥미로운 콘셉트의 상품을 내놓으며 파급력을 준 점은 시장 변화를 체감케 하는 일"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