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권이 부동산 PF 부실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신한금융지주가 부동산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섭니다.
그룹 내 신탁사와 리츠운용사를 하나로 합쳐 부실은 털어내고 경영 효율은 높이겠다는 구상입니다. 전효성 기자입니다.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부동산 사업의 통합을 추진합니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말부터 자문사(딜로이트안진)와 '부동산 사업라인 강화 TF'를 운영해 신한자산신탁이 신한리츠운용을 흡수합병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지난달 5일 지주 이사회 보고를 마쳤고 올해 안에 통합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자산운용사까지 합치는 안도 논의됐지만 실물 부동산이라는 공통분모를 공유하는 두 회사를 합치는 게 최적이라 판단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각 계열사의 생존 고민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신한자산신탁은 책임준공 사업 리스크로 인해 건전성이 악화됐는데, 관련 대출 잔액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조 2105억원(19건)에 달합니다.
소규모 조직 구조로 성장 한계에 봉착한 신한리츠운용의 상황도 고려됐습니다.
지주는 지원 부서를 통합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비용 절감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개발부터 운영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로 외부로 빠져나가던 매각·운용 수익을 내재화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부실 자산을 털어내기 위해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를 활용할 가능성도 언급됩니다.
금융권은 이번 합병이 부동산 금융의 큰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요 부동산 신탁사 중 유일하게 신탁·리츠 별도 법인 체제를 유지해온 신한마저 책임 준공 리스크를 못 이기고 합병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에겐 득실이 엇갈릴 전망입니다.
지주 주주에겐 리스크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지만, 리츠 투자자에겐 건전성이 악화된 신탁사로 운용사가 편입됨에 따라 운용사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게 업계 관측입니다.
한편, 신한지주 관계자는 "합병안은 이사회 보고 후 자회사와 향후 업무 추진 논의 중인 단계"라며 "현재 확정된 내용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