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우리 산업계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기업은 직접 피해는 없다고 밝히면서도 임직원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사업 영향 점검에 나섰다.
1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를 핵심 거점으로 두고 있으나 현재까지 직접적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사우디 리야드에 중동·북아프리카 법인을 두고 네옴시티 등 스마트시티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직접적인 피해는 없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란에 현재 근무 중인 한국인 직원이 없다고 밝혔고, 사우디와 UAE 등 중동 지역 직원들에게도 안전 유의 사항을 안내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임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중동 지역 임직원과 가족의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체류 인원은 임직원 123명, 가족을 포함해 172명이다.
각 계열사는 실시간 소통 체계를 구축해 이동 상황과 안전 여부를 점검 중이다.
호르무즈 해협 교란 가능성으로 에너지와 물류 산업 전반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산업부는 이날 오전 긴급 회의를 열고 정유사와 해운사 관계자들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나라는 원유 도입량의 약 69%를 중동에 의존하며 이 가운데 95%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유가가 10% 오르면 수출은 0.39% 감소하고 수입은 2.6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 원유의 70.7%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해협 통항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에너지 수급 불안과 기업 생산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
국내 해운사 소속 선박은 현재 정상 운항 중이지만 선사들은 우회 항로와 대체 항만 확보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