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을 앞두고 서울 곳곳에서 마라톤 대회가 예정되면서 시민들의 불편도 커질 전망이다. 러닝 인구 증가로 대회 수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생업에 종사하는 시민들과 상인들은 반복되는 교통 통제에 부담을 호소하는 분위기다.
1일 마라톤 정보 사이트 '마라톤 온라인'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서울에서 예정된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는 총 19건이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해 7건 늘었다.
이 가운데 경찰서 두 곳 이상이 투입돼야 하는 대형 대회도 4건에 달한다. 사실상 3월 내내 주말마다 도심 주요 도로가 통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후죽순 늘어난 대회만큼 관련 민원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서울특별시 120다산콜센터에 접수된 마라톤 교통 불편 민원은 2021년 40건에서 지난해 10월 기준 411건으로 4년 사이 10배 넘게 늘었다. 경찰에 접수된 민원 역시 같은 기간 2건에서 20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교통 통제 구간 인근 상권의 불만이 크다.
민원이 빗발치자 서울시는 1월 '서울시 주최·후원 마라톤 대회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주요 운영사에 통지했다. 대회 출발 시간을 현행 오전 8∼9시에서 오전 7시 30분 이전으로 앞당기고, 광화문광장·여의도공원·월드컵공원 등 주요 장소별 적정 인원을 제한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서울시가 직접 주최·후원하지 않는 대다수의 민간 마라톤 대회에는 강제성이 없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특정 구간에 대회가 집중되는 '코스 쏠림' 현상도 반복되고 있는 만큼 코스 다변화나 대형 대회 중심의 구조 조정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