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기야 노숙까지?…광화문 공연 앞두고 '골머리'

입력 2026-03-01 07:45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앞두고 경찰이 인파 관리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공연장 인근 '명당' 확보를 위해 밤샘 대기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공연 전날부터 광화문 광장과 인근 인도에서 집단 노숙이 발생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관리 주체인 서울특별시청과 과도한 무단 점유에 대한 행정지도 방안을 협의 중이다.

경찰은 공연 전날부터 경력을 배치해 일대를 순찰할 계획이다. 다만 노숙 자체를 명확한 불법 행위로 보기 어려워 강제 통제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팬들이 차도를 점거하지 않고 인도나 광장에 머물 경우 도로교통법이나 형법상 일반교통방해죄 적용이 어렵고, 단순 관람 대기 목적이라면 불법 집회로 간주하기도 힘들다.

서울시 조례에 따라 무단 점유에 대한 행정지도나 과태료 부과는 가능하지만, 이 역시 경찰이 즉각 인파를 해산시킬 직접적 근거는 되지 못한다.

경찰 관계자는 "물리력을 동원할 수 없는 만큼 '이곳은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라고 양해를 구하며 설득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는 3일 주최 측 하이브가 서울시에 제출할 행사안전관리계획서를 검토한 뒤 보완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인근 고층 건물 옥상이나 환풍구 등에 인파가 몰릴 가능성에 대비해 추락 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적 안전 점검도 추진 중이다.

티켓 관련 범죄 대응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티켓팅 전후로 대리 예매 명목의 수수료·수고비로 15만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요구하는 게시글이 온라인상에 다수 올라왔다.

경찰은 이 가운데 사기가 의심되는 게시글 81건을 특정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 및 차단을 요청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