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화재에 '하마터면'...신속 대피해 '부상자 0명'

입력 2026-02-28 16:56


28일 아침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서 2~6층에 정형외과의원이 위치한 7층 건물 외벽에서 화재가 발생해 자칫 큰 인명사고가 날 뻔했다.

연휴를 앞둔 토요일 아침 진료 시작 직전이라 내원한 환자들도 많았고, 정형외과라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병원 측이 일사불란하게 초동대처하고 소방 당국이 신속하게 구조한 덕분에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8시 49분께 "외벽 패널 작업 중 화재가 발생했다"는 관계자 신고를 접수하고 불과 4분 만인 오전 8시 53분 현장에 도착했다.

즉각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도 발령했다. 의원 건물 특성상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 때문이다.

건물 안에서는 의원 관계자들이 환자들을 신속히 대피시켰다.

분당소방서 현장지휘단 최승환 소방교는 "현장에 도착해보니 자력 대피가 이뤄지고 있었다. 들은 바로는 의료진분들께서 화재경보음을 들은 직후 환자들을 데리고 대피했다고 한다"며 "초기 대응이 잘 된 덕분에 화재 연기가 확산하기 전에 인명 대피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휠체어를 타거나 혼자서 이동이 불편한 환자들도 의료진들의 도움 덕분에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다.

대피한 환자들은 화재 건물 옆 별관에 모여있다가 소방 당국에서 지원해준 회복지원버스 등을 타고 인근 정형외과 다른 지점으로 향했다.



환자 44명을 포함한 84명이 부상 없이 건물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은 소방과 의원 관계자들의 기민한 대처 덕분이었다.



최 소방교는 "별관에 의료진들이 모여 있었고, 한 분이 나서서 '환자와 의료진 안전이 최우선이다'라며 대피를 진두지휘하고 있었다"며 "구조대원의 인명 검색 작업도 많이 도와줬다"고 말했다.

화재는 2시간 23분 만인 오전 11시 12분 초진 됐고, 낮 12시 6분에 완전히 꺼졌다.

불이 난 당시 건물 외벽에서 비상용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벽에 구멍을 뚫기 위한 그라인더 작업도 했는데, 불꽃이 튀었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