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지난해 수익률 18.8% '역대 최고'…231.6조 벌었다

입력 2026-02-27 10:39
누적 수익률 8% 돌파...해외 주요 연기금보다 높은 성과 기금 적립금 규모도 1,458조로 늘어


국민연금이 1988년 기금 설치 이래 최고로 높은 기금운용 성과를 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지난해 기금 전체 수익률이 잠정 18.82%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수익률은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37년만에 거둔 사상 최고치다. 누적 수익률은 연평균 8.04%를 기록 중이다.

일본(GPIF·12.3%), 노르웨이(GPFG·15.1%), 네덜란드(ABP·-1.6%), 캐나다(CPPIB·7.7%) 등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해봐도 월등히 높다.

이러한 높은 수익률 덕분에 기금운용본부는 지난해 231조 6천억원을 벌어들여 기금 적립금 1,458조원을 달성했다.

운용수익금 231조 6천억원은 국민연금 한 해 연금지급액(약 49조 7천억원)의 4.7배에 해당한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자산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82.44%, 해외주식 19.74%, 국내채권 0.84%, 해외채권 3.77%, 대체투자 8.03%였다.

글로벌 자산 가격 상승과 전략적 자산 배분이 맞물리며 역대급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중심의 기술주 강세에 더해,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향한 정부 정책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국내 주식이 높은 성과를 냄으로써 전체 수익률을 강력하게 견인했다.

해외 주식도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도 AI 관련 대형 기술주들이 견고한 실적을 거두며 역대급 성과에 기여했다.



국내 채권 역시 연중 두 차례 이어진 기준금리 인하와 경기 회복세 속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해외 채권도 미국 연준의 세 차례 금리 인하와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금리 하락(채권 가격 상승) 덕에 수익을 냈다.

여기에 대체투자 자산들의 평가 가치 상승과 실현 이익까지 더해졌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지난해 전 세계 연기금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성과를 보이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게 된 것은 장기 관점에서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함께 자산배분 다변화, 성과보상체계 개선 등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국내 증시 상승의 혜택이 컸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연금 기금운용 최종 성과평가는 위험관리·성과보상전문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6월 말 쯤 기금운용위원회가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