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주택자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효과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다주택자 매물이 쏟아지면서 집값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곽지역과 경기 일부 지역은 집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건설사회부 신재근 기자와 짚어 보겠습니다. 신 기자, 서울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입니다.
<기자>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보다 0.11% 올랐습니다. 4주 연속 상승 폭이 줄었습니다.
다주택자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강남3구는 하락 전환했습니다. 용산도 집값이 내려갔습니다.
특히 강남과 서초는 2024년 3월 11일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집값이 떨어졌습니다.
이곳은 시간이 지날수록 매물이 쌓이고 있는 걸 감안하면 집값 하락이 당분간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강남과 달리 서울 외곽지역과 경기도 일부 지역은 집값이 오르고 있다고요?
<기자>
신혼부부와 젊은 층의 수요가 높은 성북(0.2%), 은평(0.2%), 강서(0.23%)의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편입니다.
은평은 지난주보다 상승률이 3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이 지역은 15억 원 미만 아파트가 많기 때문에 대출이 최대 6억 원까지 나오다 보니 내 집 마련에 나서는 무주택자가 많은 상황입니다.
현장의 얘기를 들어보면 "30대와 40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많다"고 합니다.
경기도는 상승률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성남 분당(0.32%)과 용인 수지(0.61%), 수원 영통(0.29%), 구리(0.39%), 하남(0.31%)은 과열 분위기입니다.
<앵커>
강남 집값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이런 흐름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작되는 5월 10일 이후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요?
<기자>
현재는 세금 부담을 우려해 다주택자들이 은퇴 연령을 중심으로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5월 10일 이후로는 안 팔고 보유하는 쪽으로 돌아설 거란 시각이 앞섭니다.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작되면 팔았을 때 실익보다 주택을 보유할 때 실익이 더 크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매물이 줄어 가격이 오를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시장에 나오는 급매물의 가격이 끝없이 떨어질 수도 없습니다.
시장에선 다주택자가 호가를 낮출 수 있는 마지노선을 양도세 중과로 추가 부담해야 하는 세금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희가 신한프리미어에 의뢰해 양도소득세 중과 전후 세금을 시뮬레이션해 봤습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115㎡(제곱미터)를 5년 동안 보유해 30억 원의 차익을 거둔 경우를 가정했는데요.
양도세 중과 전에는 세금이 13억 원 수준이지만, 중과가 적용되면 2주택자는 21억 원, 3주택자는 24억 원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말은 2주택자가 가격을 내릴 수 있는 최대 한도는 8억 원, 3주택자는 11억 원이란 뜻입니다. 아직까지 실제 해당 면적대의 가격이 10억 원 이상 떨어지지 않은 이유입니다.
<앵커>
서울 아파트값이 쉽사리 꺾이지 않는 이유가 결국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오늘 서울시가 파격적인 계획을 내놨죠?
<기자>
서울시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 동안 8만5천 가구를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착공을 목표로 한 수치가 7만9천 가구였던 걸 감안하면 6천 가구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집값을 안정시킬 최선의 대안은 '수요 억제'가 아닌 '공급 확대'란 판단에서입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착공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거나 이주비 대출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착공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과 이주비 대출 금지와 같은 정부의 정비사업 규제가 계속되는 한 착공이 원활히 이어지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