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른바 '꿈의 지수'로 불리던 5,000선을 넘어선 뒤 불과 한 달여 만에 6,000선까지 돌파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6,000선을 넘어섰고, 전일 대비 114.22P(1.91%) 오른 6,083.86에 거래를 마쳤다. 5,000에서 6,000까지 1,000P 상승에 걸린 시간은 한 달 남짓에 불과하다.
과거와 비교하면 상승 속도는 압도적이다.
코스피가 1,000에서 2,000까지 오르는 데는 18년 4개월이 걸렸다. 2,000에서 3,000까지는 13년 5개월, 3,000에서 4,000까지는 4년 9개월이 소요됐다. 그러나 5,000에서 6,000은 단기간에 돌파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정치적 혼란 속에 정체 흐름을 보였던 코스피는 '코스피 5,000 달성'을 내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급격히 방향을 틀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직전 거래일인 지난해 6월 2일 2,698.97이던 지수는 같은 해 10월 27일 4,000선을 돌파했다.
이후 미국 기술주가 인공지능(AI) 거품론에 주춤하면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연말 '산타 랠리'를 기점으로 상승 탄력이 다시 붙었다.
올해 1월 2일 4,224.53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1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월 19일 종가 4,904.66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9년 9월 4~24일 13거래일 연속 상승 이후 가장 긴 기록이다.
1월 22일에는 장중 5,019.54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이후 1월 27일 5,084.85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5,000선 안착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연초 대비 약 44% 급등하며 상승률 1위를 기록 중이다. 20% 안팎 상승한 튀르키예, 대만, 브라질, 태국 등을 크게 앞섰다. 25% 넘게 오른 코스닥은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에도 코스피는 76% 상승하며 주요 20개국(G20)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거래소는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와 실적 호조로 전기·전자 업종이 증시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지정학적 위기에 방산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 및 발전 설비 수출이 가시화되며 조선·원전(기계·장비), 건설 업종도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또 "금융·증권·보험 업종은 배당 기대와 거래대금 증가, 예탁금 확대 등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