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회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산은, 대산 신규지원 4,300억 전담...채권단 협조 기대"
"국민성장펀드 7대 메가프로젝트, 상반기 내 모두 승인 예상"
<앵커>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가진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이 HMM 매각 선결 과제로 부산 이전을 꼽았습니다.
또 석유화학 사업 재편과 국민성장펀드 운영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예원 기자!
<기자>
네, 지난해 9월 취임한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오늘 첫 간담회를 열고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간담회는 오후 2시부터 1시간 넘게 진행됐는데요.
박 회장은 HMM 매각 일정에 대해 매각에 앞서 HMM의 부산 이전이 선결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HMM이 3~4월 중엔 이전을 완료하겠다는 일정을 제시한 걸로 안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부산 이전 이후에 매각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요.
박 회장은 “HMM 민영화가 바람직한 방향”이라면서도 “당장 매각을 검토하지 않고 있고, 구체적인 계획도 세우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매각을 한다 해도 산업 정책과도 연관이 큰 만큼 상황을 맞춰서 타이밍을 잘 조절해야 하고,
가격보다는 국적 선사로서의 기능 등을 고려해 해양진흥공사와 해양수산부와도 협의가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입니다.
<앵커>
석화 산업 재편과 관련한 금융지원 패키지에 대한 설명도 진행했죠. 신규 자금 지원의 경우, 산업은행이 더 많이 떠안을 테니 채권단에도 협조를 요청했다고요?
<기자>
네, 오늘 정부가 충남 대산산업단지에 있는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사업장 통합을 골자로 한 '대산 1호 프로젝트' 사업 재편 계획을 최종 승인했죠.
정부는 금융지원을 포함해 총 2조 1천억 원 이상의 지원 패키지를 가동할 방침인데요.
박 회장은 간담회에서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이 금융지원 패키지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박상진 / 한국산업은행 회장: 통합 HD현대케미칼이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전환 등 사업재편 관련 투자를 제대로 실행할 수 있도록 총 1조 원 한도의 신규 자금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오늘 3시부터 채권금융기관 협의회가 개최됐는데요.
박 회장은 "석유화학 사업 재편 과정에서, 신규 자금 지원은 금융기관에 큰 부담이 되는 만큼 산은의 부담 비율을 높여서 4,300억 원을 전담해 지원하는 구조로 채권단을 설득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아무래도 각 채권금융기관들이 다 동의하지는 않겠지만, 산업 전반에서의 석화 산업 중요도 등을 고려해 잘 협조해 주기를 간절히 고대한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산은은 최대 1조 원 범위에서 채권단의 차입금을 영구채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인데요.
박 회장은 "영구채 부담 비중은 정하진 않았지만, 각 금융기관 채권액과 동일한 비율로 부담해야 할 것”이라며 채권단과 협의해 좋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산은이 주도하는 국민성장펀드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들어보죠. 내일 기금운용심의회가 개최되죠?
<기자>
네, 오는 26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개최해 차세대 2차전지 소재와 첨단반도체 생산기지 구축에 대한 지원안 2건을 심의할 예정인데요.
이를 염두에 둔 듯 박 회장은 2월에 두 개의 프로젝트가 승인될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평택 P5와 울산 전고체 배터리 소재 공장이 2·3호 지원대상이 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박 회장은 국민성장펀드 추진 속도에 대해선 많이 늦어 채근 중이라고도 언급했는데요.
그러면서 "조금 더 빠르게 속도를 내려고 한다"며 "상반기 내에 7대 메가프로젝트는 모두 승인이 날 걸로 예상한다"고 했습니다.
산은은 올해 국민성장펀드 승인 목표인 30조 원을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계획인데요.
박 회장은 "올해 30조 원 중 40%를 지역에 투자할 것"이라며 심사에 있어서도 지역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방침인데요.
메가프로젝트 외에 중소기업들과 지역 프로젝트 등도 빠르게 승인이 진행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산업은행에서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
영상취재: 양진성, 영상편집: 조현정, CG: 신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