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항생제 오남용'과 관련해 강력 대응에 나선다.
항생제 사용량이 증가하면 내성이 커지는데, 우리나라는 사용량과 내성률 모두 선진국 기준 높은 상황이다.
2023년 기준 인체 사용량은 31.8DID(인구 1,000명당 하루에 얼마의 DDD를 소비했는지 나타내는 단위)로 OECD 국가 중 2위다. 주요 항생제 내성균인 MRSA의 경우 2023년 내성률이 45.2%로, 전 세계 평균 내성률(27.1%)보다 1.7배 높다.
축산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닭에 사용하는 대장균 관련 항생제(제3세대 세팔로스포린계) 내성률은 2024년 기준 17.1%로 미국 3.5%에 비해 현저히 높다.
정부는 그간 2차 대책(2021~2025)를 통해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 시범사업 도입 ▲요양병원 감염예방·관리료 정규수가 신설 ▲의료기관 항생제 사용량 분석·환류 시스템 2025년 기준 154개 기관 확대 ▲식육가공업 HACCP 의무 적용 ▲글로벌 항생제 내성 감시체계 신규 참여 등의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번에 수립, 추진되는 3차 대책은 근거 기반의 통합정책이다. 전략목표는 ‘항생제 사용량 감소를 통한 항생제의 치료 효능 보호’와 ‘적극적인 감염 예방 및 관리를 통한 항생제 내성 발생 최소화’다. 4개 핵심 분야, 13개 중점과제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핵심 분야는 '항생제 사용 최적화'다. 이를 위해 시범사업으로 운영 중인 적정사용 관리를 활성화하고, 지역별로 선도병원을 지정한다고 밝혔다. 가축 항생제 판매량을 국제 기준과 비교하는 지표도 도입한다.
다음 핵심 분야는 '내성균 발병 예방'이다. 감염병 발생 자체를 줄여 내성균 전파를 차단한다는 목표다.백신 접종, 축산 분야 사육 환경 개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유기·무항생제 축산물·수산물 인증' 관련 제도도 확대한다.
항생제 내성 정보를 통합하겠다는 '전략적 정보 및 혁신' 분야도 있다. 매년 인체와 비인체 분야의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해 매년 제공함으로써 활용을 극대화하는 등, 대국민 서비스를 강화한다. 작물 생산에 사용하는 항생제(농약) 판매 기록도 관리를 시작하며, 하수처리장 등에서의 내성균 배출도 모니터링한다. 항생제 내성균 신속 진단 검사법과, 신규 항생제 개발 연구도 지원한다.
마지막 분야는 국민, 전문가 인식 개선이다.
정부는 질병관리청,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기후에너지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6개 부처에 농촌진흥청을 새롭게 포함해 거버넌스 및 범부처 협력체계를 확대한다. WHO 등 국제기관의 글로벌 항생제 내성 감시체계(GLASS, ANIMUSE, InFARM 등)에 적극 참여해 국제사회와도 공조하겠다는 설명이다.
국민들의 인식개선을 위해서는 항생제의 올바른 사용을 위해 전 국민 대상 홍보를 상시 추진한다. 특히,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 주간(매년 11월)’을 활용해 부처 간 협업으로 공동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