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31포인트 남았다...'꿈의 6천피' 오늘 현실되나

입력 2026-02-25 08:22
수정 2026-02-25 08:30


전날 치솟은 코스피가 25일에도 추가 상승해 '꿈의 지수'인 6,000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3.55포인트(2.11%) 오른 5,969.64에 거래를 마감해 '6천피'까지 불과 30.36포인트만 남겨놓았다.

미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5%의 글로벌 관세 등을 공언하자 코스피는 전날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에 상승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조3천74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조2천866억원, 1천96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순매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유입된 개인자금으로 보이는 금융투자 순매수가 2조6천297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속한 전기·전자 업종(1조8천322억원)을 집중 순매수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0만 전자'와 '100만 닉스' 고지에 올랐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반등해 국내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7% 상승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1.04% 뛰었다.

소비자신뢰지수가 개선세를 보인 것이 주식시장 강세를 일으켰다. 이 지수는 미국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제 상황과 전망을 수치화한 것이다.

미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는 2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91.2(1985년=100 기준)로 전월(89.0·수정치 기준) 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8.6)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달 인공지능(AI) 도구 '클로드 코워크'를 선보이면서 산업 전반에 대한 'AI발 패닉'을 일으킨 앤트로픽이 일부 기술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한 것도 호재가 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앤트로픽이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엑셀, 지메일 등과 결합하는 엔터프라이즈용 플러그인을 발표하며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대한 잠식 우려를 성능 개선 기대로 전환시킨 점이 투자 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는 일제히 상승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3.77% 뛰었고, MSCI 신흥지수 ETF도 1.57% 올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45% 오른 가운데 러셀2000지수와 다우 운송지수는 각각 1.19%와 0.87% 상승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0.82%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한국시간으로 26일 새벽 발표되는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대기심리 속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상존하겠지만, AI 불안 완화 등에 따른 미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장중 6,000선 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코스피는 미국발 역풍 속에서도 고유의 상방요인에 힘입어 전 세계 대장주 지위를 유지 중이고, 사실 6,000을 넘어 그 이상의 지수 레벨업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가 조성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