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사상 초유의 보석 절도 사건이 발생한 여파로 관장이 24일(현지시간) 사임했다.
로랑스 데카르 박물관장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일간 르몽드가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데카르 관장의 사임을 수락하며 "책임감 있는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데카르 관장은 최초의 여성 루브르 박물관장으로 2021년 9월 취임했다.
지난해 10월19일 절도범들이 루브르 박물관의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해 왕실 보물 8점을 훔쳐 달아나자 박물관의 허술한 보안 체계가 지적을 받아 데카르 관장은 사임 압박에 시달려 왔다.
이후 데카르 관장은 엘리제궁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마크롱 대통령은 이를 반려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이 임명한 데카르 관장에게 전화를 걸어 "견디시라. 박물관 개보수 추진 동력을 꺾을 수 없다"고 격려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박물관 누수, 직원들의 파업, 직원이 연루된 티켓 사기 사건 등 악재가 잇따라 터지자 더는 직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졌다.
문제는 관장 교체가 박물관의 개선을 의미하진 않는다는 점이다.
루브르 박물관 보안 조사 위원회를 이끈 공화당 소속 알렉상드르 포르티에 의원은 르몽드에 "조종사를 바꾸더라도 조종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소용없다"며 "체계적 결함에는 체계적 대응이 필요하다. 소프트웨어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