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 美 약가 최대 50% 인하-[美증시 특징주]

입력 2026-02-25 08:04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 (KEYS)

전자 장비 제조업체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가 어제 장 마감 이후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요. 2분기 가이던스 역시 월가 전망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제시했습니다. 키사이트는 전자 설계와 테스트,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기업인데요. 최근 데이터센터들이 AI 작업을 처리하기 위해 설비를 확장하면서 관련 수요가 꾸준히 이어졌고, 이 부분이 실적을 뒷받침했습니다. 다만 회사는 이번 실적 전망에 새롭게 도입될 관세의 영향은 아직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월풀 (WHR)

가전업체 월풀이 빚을 줄이기 위해 8억 달러 규모의 신주를 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쉽게 말해, 새 주식을 발행해서 그 돈으로 부채를 갚겠다는 겁니다. 현재 총부채는 약 65억 달러에 이르는데요. 지난해 신용등급이 투자적격 이하로 떨어지면서 차입 비용도 더 올라간 상황입니다. 그래서 인도 사업 일부를 1억 6,600만 달러에 매각하는 등 부채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주 발행은 기존 주주 입장에선 부담입니다. 주식 수가 늘어나면 지분 가치가 희석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우려가 반영되면서 월풀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이오반스 바이오테라퓨틱스 (IOVA)

아이오반스가 연조직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리필루셀’의 초기 임상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연조직암은 뼈가 아니라 근육이나 지방, 혈관, 신경처럼 말 그대로 부드러운 조직에서 생기는 희귀 암인데요. 병이 많이 진행되면 치료 선택지가 많지 않아 대응이 쉽지 않은 질환입니다. 이번 임상에서는 ‘리필루셀’ 단독요법을 투여받은 환자 6명 가운데 절반인 3명에게서 종양이 실제로 줄어드는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참여 환자들은 기존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했고, 병도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럼에도 시간이 지나면서 종양이 더 줄어드는 흐름이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이오반스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2분기부터 환자를 더 모집해 본격적인 허가용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고, FDA와도 승인 절차를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보 노디스크 (NVO)

노보 노디스크가 가격 인하를 발표했습니다. 내년 1월 1일부터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의 미국 내 정가를 최대 50%까지 낮추겠다는 건데요. 두 제품 모두 월 675달러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위고비는 현재 가격에서 절반 수준으로 내리는 것이고, 오젬픽은 약 34% 인하에 해당합니다. 이번 가격 조정은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리벨서’에도 함께 적용됩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를 경쟁사 일라이 릴리와의 가격 경쟁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보고 있고요. 동시에 보험이 있어도 약값을 많이 부담해야 했던 환자들이나, 정가로 약을 사왔던 환자들의 부담을 덜어 접근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홈디포 (HD)

인테리어·수리용품 업체 홈디포가 장 시작 전에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요. 특히 동일매장 매출이 0.4% 증가했는데, 시장에서는 오히려 0.4% 감소를 예상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예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다만 앞으로 전망은 조금 보수적이었습니다. 1분기 동일매장 매출 성장률을 0%에서 2% 사이로 제시했는데, 중간값 기준으로 보면 시장이 기대했던 1.7% 성장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CEO는 이번 실적이 전반적으로 회사 예상과 비슷한 흐름이었다고 설명하면서, 3분기에 폭풍 피해 복구 수요가 많지 않았던 점이 반영됐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아직 조심스럽습니다. 집값이나 고용 상황이 불안한 데다 금리도 높다 보니, 리모델링 수요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는 건데요. 특히 대출을 받아 진행하는 공사가 줄었고, 주택 거래가 뜸해지면서 관련 수리 수요도 함께 약해졌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CEO는 미국 주택이 전반적으로 오래됐고 자산 가치도 높은 만큼, 장기적인 수요 기반은 괜찮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회복 시점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오은비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