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석화 재편안 1호 승인…2.1조 지원 패키지 제공

입력 2026-02-25 07:40




산업통상부는 25일 HD현대오일뱅크·HD현대케미칼·롯데케미칼이 제출한 사업재편계획서 최종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지난해 8월 발표한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 로드맵에 따른 첫 번째 사업재편 사례이다.

사업재편계획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대산 사업장을 분할한 뒤 현대케미칼과 합병해 NCC와 다운스트림 설비를 통합 운영한다.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통합 신설법인에 각각 6천억 원, 총 1.2조 원 규모의 증자를 추진한다. 이후 두 회사의 지분 구조는 5:5로 조정된다.

양사는 합병 계약체결과 이사회 승인, 기업분할 및 합병절차 등을 거쳐, 통합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기업이 제출한 건의과제를 검토해, 금융지원과 세제 혜택 등 등 맞춤형 지원패키지를 마련했다.

우선 최대 2조 원의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 채권금융기관은 최대 1조 원의 신규 자금 지원과 최대 1조 원 규모의 영구채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추후 산업은행이 채권금융기관과 협의를 거쳐 지원방안을 최종 확정된다.

세제 지원도 제공된다. 기업 분할·합병과 자산의 취득 등 구조변경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방세 부담을 완화하고, 설비가동 중단과 자산매각 등과 관련된 법인세 부담도 줄인다.

산업부는 원활한 사업재편 추진을 위해 기업결합 심사 기간 단축 등 공정거래법상 특례도 마련했다. 기존 인허가를 다시 받아야 할 경우 절차 완료 전까지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주요 인허가 절차를 단축했다.

또, 전기·열·LNG·원료 등 유틸리티 및 원자재 비용 부담을 낮춰,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전기요금은 분산특구제도를 활용해, 한국전력 대비 4~5% 저렴한 전기요금 적용한다. 열 중복공급 금지규정도 완화해 저렴한 열 공급원 확대하고, 연료용 LNG 직도입 사용범위도 넓힌다.

지역의 산업·고용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고용유지 지원금 지급 요건을 완화하고,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한다.

마지막으로 사업재편승인 기업이 요청한 고부가 기술 개발에 260억 원 이상을 지원한다. 중장기 고부가·친환경 전환을 위해 7대 주력산업 연계 첨단소재 개발, AI 기반 소재설계 및 공정 혁신, 바이오 기반 원료 전환 등 대규모 기술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설비 합리화로 대산산단의 공급과잉을 완화하고, 정유와 석유화학 수직계열화를 통해 운영효율이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도 범용제품 수출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부가·친환경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통합 운영에 따른 효율성 제고와 현대오일뱅크·롯데케미칼의 자구노력을 통해 영업이익은 사업재편기간(3년) 이후 흑자로 전환되고, 부채비율 또한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기업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1호 프로젝트 승인을 계기로 후속 프로젝트의 사업재편 작업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