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BTS 컴백을 앞두고 증권가에서 하이브 목표가를 줄줄이 올려 잡고 있습니다. BTS 공연수입으로만 2조원 가까이 벌어들일 것이란 전망에서인데요.
코스피 지수 대비 부진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주가를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증권부 고영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고 기자. BTS 컴백 광화문 공연 티켓 예매가 어제 밤이었죠. 결과가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전석 매진 됐습니다. 지난밤 8시 정각에 온라인 예매가 시작됐는데요. 정각에 누른 사람조차 수 만 번째 대기표를 받을 정도였습니다.
이번 BTS 광화문 공연은 컴백 직후인 다음달 21일에 진행됩니다. 군복무 등으로 활동을 중단한지 3년 9개월만인데요.
무료 공연이기 때문에 근처에서 볼 수도 있지만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증권가는 일제히 하이브 목표가를 상향중입니다. 최저 44만원(한화)에서 50만원(NH)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BTS의 컴백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서인데요.
올해 실적 컨센서스를 보면 매출은 지난해의 2배 가량 늘어난 4조2천억원, 영업이익은 10배 늘어난 5,300억원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실적 전망의 근거는 뭔가요?
<기자>
핵심은 BTS 월드투어입니다. 현재 공개된 월드 투어 공연 횟수 82회를 기준으로 나온 분석입니다.
증권가는 공연장의 최대 수용인원을 고려할 때 회당 모객수 6만 명 이상, 평균티켓가격(ATP) 29만원(200달러)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연 매출만 최소 1조4천억 원 수준이고요. 여기에 응원봉과 티셔츠 등 MD 매출도 4천억원 가량 발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로 응원봉인 아미밤의 경우 국내 가격이 49,000원인데요. 수요 예상치를 상회하며 2차 물량까지 품절상태입니다.
<앵커>
BTS 컴백을 두고 ‘왕의 귀환’이란 평가까지 나오는데 하이브도 그렇고 엔터주의 주가는 코스피 상승세에 비해 부진합니다. 어떻게 봐야합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집계하는 KRX K콘텐츠 지수를 보면 올들어 6.7% 오르는데 그치며 코스피 지수가 40% 가까이 오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증권가에 따르면 현재 지수 상승은 코스피, 그중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국내 대표 반도체 회사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외 산업 군에 속한 기업의 주가가 지수 상승에 못 미치는 수익률을 내는 사례를 찾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죠. 특히 엔터주의 경우 대부분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습니다.
그나마 하이브는 코스피 상장사인데요. 그동안 주가가 오르지 못했던 이유는 분명합니다. 실적 때문입니다.
IBK투자증권은 “하이브는 지난해 매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는데 BTS 컴백 기대감 하나로 주가가 20만원대에서 버틸 수 있었다”고 분석했고요.
“지난해 말 BTS 월드투어와 앨범 발매 일정의 윤곽이 잡히면서 주가가 한 단계 레벨업 했다”며 “앞으로 추가로 더 나아질 부분이 남아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앵커>
좋아질 일만 남았다.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변수는 없나요?
<기자>
공연 횟수가 늘어나거나 티켓가격이 올라가는 부분이 증권가에서 공통적으로 꼽는 추가 실적 상방 요인입니다. 실제 몇몇 증권사는 90에서 100회 공연까지 보는 곳도 있습니다.
하방 변수는 비용 통제 실패나 공연 스케줄 지연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동남아의 한 K팝 콘서트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한국 불매운동 조짐이 있긴 한데요. 영향은 없거나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동남아 공연은 연말께나 진행되는데다 BTS는 불매운동을 뛰어넘는 IP라는 평가입니다.
<앵커>
하이브에 BTS만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나머지 IP들의 실적 기여는 어떻게 될까요?
<기자>
고연차 IP인 엔하이픈이 미국 빌보드200 차트에 4주 연속 진입하며 그야 말로 '열 일'을 하고 있고요.
지난해 데뷔한 보이그룹 코르티스와 북미 다국적 걸그룹 캣츠아이도 앨범 판매와 스트리밍 등의 지표를 보면 압도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은 1년차가 지나면 대부분 투어 공연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서는데요.
특히 캣츠아이는 올해 투어 공연에서 40만~70만명 가량 관객을 모아 영업이익에 300억원 정도 기여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뉴진스의 경우 복귀 여부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인데요. 증권가에선 이미 하이브 기업가치 평가에서 제외한 상황이라 성공적으로 복귀하면 플러스일 뿐 마이너스 요인은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고영욱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