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이어 이재용도 '선 긋기'…전한길 "혼자서라도"

입력 2026-02-23 10:32


이재용 전 MBC 아나운서가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가 관여한 콘서트의 사회 제안을 거절했다.

이 전 아나운서는 23일 연합뉴스를 통해 "전날 행사의 성격을 인지하고 바로 주최사에 연락해 사회를 볼 수 없다고 했고, 포스터에서도 내려달라 했다"며 "(주최사가) 오늘 오전 중 조치하겠다고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처음 제안을 받을 당시 해당 행사가 보수 진영의 3·1절 기념 음악회이며, 음악회 진행만 맡는 것으로 설명을 들었다고 한다. 전씨가 행사와 연관돼 있다는 사실은 사전에 고지받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 전 아나운서는 "저는 보수, 진보와는 무관하게 음악회나 출판 기념회 (사회) 요청이 들어오면 상식선에서 해주곤 했다"면서도 "극우나 극좌 (행사)는 제 범위에서 벗어나는 것이기에 일절 하지 않고 있다. 극우적 성격의 행사 또는 전한길 씨가 연관돼 있는 행사라는 중요한 부분을 고지해줬다면 행사 사회를 수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전 아나운서는 "법적 대응 의사는 없다"고 했다.

앞서 전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는 오는 3월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인 '3·1절 기념 자유음악회'를 홍보하며 이 전 아나운서와 가수 태진아 등의 사진이 담긴 포스터를 공개했다.

전날 태진아 측은 해당 음악회에 출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며 "정치적 행사를 일반 행사라고 속여 일정을 문의한 행사 관계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 고발할 것"이라고 했다.

태진아에 이어 이 전 아나운서까지 불참 의사를 밝히자 전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글을 올려 "태진아 씨에 이어서 이재용 전 아나운서도 자유콘서트 출연 불가 통보를 했다"며 "공연도 정치색에 따라 눈치를 봐야 하는 이재명 정권 치하의 이 현실이 서글플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포기하지 않는다"며 "아무도 안 오면 저 혼자서라도 목 놓아 외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