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에 '올인'…메타, 직원 주식보상 또 깎았다

입력 2026-02-20 17:43


메타플랫폼스(메타)가 직원 대상 주식 기반 보상을 2년 연속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연구 인력 확보와 데이터센터 확충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가운데 비용 구조를 재조정하는 모습이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타는 대다수 직원에게 지급되는 연간 스톡옵션 배분을 약 5% 축소했다. 지난해 약 10% 삭감에 이어 2년 연속 감소다.

메타 직원들은 기본급과 연간 보너스 외에도 매년 주식 보상을 받는다. 회사는 업계 동향에 맞춰 보상 수준을 조정하고 있으며, 여전히 각 지역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보상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번에는 성과 평가 제도도 개편해 최고 성과자에게 더 많은 보상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손질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상 축소 배경에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공격적인 AI 투자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OpenAI, 구글 등 경쟁사를 제치고 최첨단 모델과 '초지능'(superintelligence) 개발을 목표로 대규모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시가총액 약 1조6,000억달러 규모의 메타는 올해 자본지출(CAPEX)이 최대 1,30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경쟁사의 핵심 AI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연봉과 보너스를 합쳐 수천만달러에서 많게는 수억달러에 이르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 CEO는 대규모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의식해 다른 사업 부문에서는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적자 사업으로 분류되는 메타버스 부문에서 약 1,500명을 감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