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 천국 일본도 반했다"…‘투닝 플러스’ 활용 웹툰, 일본 라인망가 2위 달성

입력 2026-02-20 16:27
수정 2026-02-20 17:29
웹툰 '그 부부를 파멸시킬 때까지', 라인망가 종합 랭킹 2위 기록 AI 활용한 웹툰, 상위권 진입 이례적 반응


(일본 제목: 'その夫婦を破滅させるまで')가 글로벌 웹툰 플랫폼 라인망가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기준 해당 작품은 라인망가 종합 랭킹 2위를 기록하며 현지 독자층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현재 라인망가에서 운영 중인 작품은 약 700여 개에 달하며, 이 가운데 상위권은 약 100여 개 작품이 치열하게 순위를 다투고 있다. 이러한 경쟁 구도 속에서 기록한 2위는 일본 웹툰 시장 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작품 제작 과정에서 AI 기반 콘텐츠 저작 도구 '투닝 플러스(Tooning Plus)'가 적극 활용됐다는 점이다. 투닝 플러스는 스토리 기획부터 콘티 구성, 장면 연출, 편집까지 웹툰 제작 전 주기를 지원하는 통합형 AI 저작 솔루션으로, 창작자의 작업 흐름을 체계화하고 제작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요 기능으로는 ▲스토리 기반 콘티 설계 지원 ▲3D 기반 장면 연출 보조 ▲캐릭터·배경 배치 효율화 ▲컷 흐름 및 연출 보정 ▲협업 중심의 웹 편집 환경 제공 등이 있으며, 반복 작업과 수작업 부담을 줄여 창작자가 서사 밀도와 감정 연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본 작품은 작가 이노우에 리사코가 집필과 연출을 맡았으며, 툰스퀘어 웹툰 제작 파트에는 총 3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툰스퀘어는 자체 웹툰 스튜디오를 설립해 독자적인 제작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일반적으로 15화 분량의 원고는 약 12개월 동안 6명 내외의 작가가 참여해 제작되지만, 이번 작품은 투닝 플러스를 활용해 3개월 만에 3명의 작가만으로 연재 기준의 퀄리티를 갖춘 작품으로 완성했다. 제작진은 투닝 플러스를 통해 작화·연출에서 편집으로 이어지는 작업 파이프라인을 정교하게 운영하며 제작 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오리지널 프로젝트를 기획·콘티·작화·편집으로 이어지는 전 공정 체계를 기반으로 플랫폼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제작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플랫폼에 최적화된 컷 템포와 몰입도 높은 감정선을 구현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AI 기반 제작 도구를 활용한 작품이 해외 주요 플랫폼 상위권에 오른 사례라는 점에서 이번 성과를 주목하고 있다. 단순 보조를 넘어 창작 워크플로우 전반을 지원하는 제작 환경이 실제 상업적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그동안 AI 기술을 부분적으로 활용한 사례들은 존재해 왔으나, AI를 도구로 활용한 작품이 플랫폼 최상위권에 진입해 독자들에게 소개된 것은 사실상 첫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한편 툰스퀘어는 올해 웹툰을 넘어 애니메이션 분야로의 확장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웹툰 제작 공정에서 고도화해온 AI 기반 파이프라인을 애니메이션 제작에 적용하는 동시에, 3D 활용 저작도구로 확장해 제작 효율성과 표현력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캐릭터 단계에서는 입모양 AI·음성 AI·모션 AI 테스트를 마쳤으며, 현재는 애니메이션 제작 공정과의 연계를 위한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여신강림’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에 참여해 실무 경험을 축적했으며, 2025년에는 세종대학교와 애니메이션 저작툴 실증을 추진하는 등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 검증을 병행하고 있다.

툰스퀘어는 3D 기반 제작 공정과 연계한 통합 저작 환경 구축을 통해 웹툰과 애니메이션을 아우르는 데이터 기반 제작 생태계를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시도가 통합 제작 체계 구축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