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투기 뜨자 中 '맞불 출격'…서해 한때 '일촉즉발'

입력 2026-02-20 14:40


주한미군이 서해상에서 대규모 공중 기동훈련을 실시하는 과정에 중국이 전투기를 출격시키며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미·중 전력이 한때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20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주한미군 F-16 전투기 10여 대가 지난 18일 경기도 평택 오산 기지를 출발해 서해상 공해 상공까지 기동했다.

전투기들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과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 사이, 양측 구역이 중첩되지 않는 구역까지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공식별구역은 항공 위협을 조기 식별하기 위해 임의로 설정한 선으로, 국제법상 영공과는 다르지만 군용기가 상대국 방공식별구역에 근접할 경우 사전 통보하는 것이 관행으로 여겨진다.

이번 훈련에서 미 전투기가 CADIZ 인근까지 접근하자 중국도 전투기를 출격시켰고, 양측 전력이 한때 대치하며 긴장이 고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서로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는 일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훈련에 앞서 우리 군에 훈련 사실을 통보했으나 구체적인 비행 목적 등은 설명하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 공군이 참여하지 않는 주한미군 단독 훈련의 경우 훈련 계획이나 목적은 공유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많은 주한미군 공군 전력이 CADIZ 인근에서 독자적인 훈련을 한 건 이례적으로, 대중국 견제 성격이라는 해석이 군 안팎에서 나온다.

국방부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주한미군 전력운용 및 군사작전 관련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주한미군은 우리 군과 함께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