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으로는 5%까지 담는다…크립토ETF 5년후 급물살" [미다스의 손]

입력 2026-02-20 16:12
수정 2026-02-20 16:14
비트코인 넘어 XRP·솔라나까지 ETF 한국 최대 크립토 ETF 시장 가능성


미국에서는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등 다양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미 활발히 거래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만 놓고 보면 역사가 2년 남짓에 불과하지만, 일일 수십억달러 규모가 오가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시선은 알트코인 ETF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토큰화(tokenization)와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을 키워드로, 디지털자산 ETF 시장이 한층 더 외연을 넓힐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실물·전통자산을 블록체인으로 옮기는 토큰화 흐름과 결제·송금 인프라로 자리 잡아가는 스테이블코인이 ETF 시장 성장의 또 다른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입니다.

한국 상황은 아직 다릅니다. 제도적 제약 탓에 국내에서는 디지털자산 ETF를 직접 거래할 수 없습니다. 다만 국회와 정부를 중심으로 논의 중인 ‘디지털자산법’에 관련 규정이 포함될 경우, 한국에서도 디지털자산 ETF가 허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장치, 거래소·수탁 구조, 해외 시장과의 경쟁 구도 등 해결해야 할 과제와 변수도 적지 않습니다.

스티븐 맥클러그(Steven McClurg) 카나리캐피털 CEO는 최초 비트코인 ETF 상장 과정에 참여한 뒤, 디지털자산 전문 운용사인 카나리캐피털을 통해 리플, 솔라나 ETF 등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20일 방송되는 <미다스의 손>에서는 스티븐 맥클러그 CEO와 함께 글로벌 크립토 ETF 시장의 변화와 앞으로의 투자 전략을 심층적으로 짚어봅니다.



Q. 카나리 캐피털은

스티븐 맥클러그(Steven McClurg) 카나리캐피털 CEO “회사는 카나리캐피털(Canary Capital)입니다. 설립된 지 겨우 18개월 되었습니다. 팀의 대부분은 미국에서 최초의 비트코인 채굴 ETF, 나스닥에서 거래된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ETF, 그리고 블랙록 같은 회사들과 경쟁한 여러 최초의 현물 ETF 중 하나를 출시했던 발키리(Valkyrie) 출신입니다. 저희는 발키리를 매각했고, 카나리에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전에 있었던 골든트리 파트너스와 발키리에서 많은 팀원을 데려왔고, 알트코인 ETF에 집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희는 미국에서 최초의 XRP ETF, 최초의 HBAR ETF, 그리고 최초의 라이트코인 ETF를 출시했습니다.”

Q. 디지털자산 ETF 전망은

“ETF에 암호화폐를 담을 수 있는 능력은 기관과 재무 자문가들에게 게임 체인저가 되어 왔습니다. 그 이전에는 주로 일부 헤지펀드나 개인 투자 상품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이제 ETF가 존재하기 때문에 대규모 자금 풀이 투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대형 국부펀드, 보험사, 연금펀드, 심지어 기부금 펀드들까지 ETF를 통해 디지털자산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제 몇 년간 비트코인 ETF가 존재해 왔고, XRP 및 HBAR와 같은 알트코인들도 생겼기 때문에 많은 기관이 매수를 시작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며, 이 과정은 아직 아주 초기 단계에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으로부터 5년 후에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큰 디지털자산 ETF 시장을 보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Q. 비트코인 ETF vs. 알트코인 ETF는

“초기에는 비트코인 ETF에 더 많은 대기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시장은 유용성과 기능성을 바라보기 시작할 것이라고 봅니다. 현재 월스트리트의 초점은 사실 첫째가 토큰화, 둘째가 스테이블코인입니다. 모든 유형의 금융 거래의 유용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래서 초점이 비트코인에서 벗어나 XRP, 솔라나(Solana), 수이(Sui)와 같은 플랫폼들, 그리고 기업 관련 거래를 위한 HBAR로 이동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라이버시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많은 프라이버시 토큰이 전면에 나서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에는 프라이버시 옵션이 없지만, 비트코인 코드와 매우 유사한 라이트코인은 지갑을 비공개로 만들고 거래를 비공개로 만들기 위해 프라이버시 기능을 구현했습니다.”



Q. 비중을 늘리고 싶은 영역은

“회사는 헤지펀드로 시작했고, 저희가 알트코인 ETF들을 출시했을 때 그 사업은 빠르게 헤지펀드 사업을 추월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관련 ETF들이 주요 사업입니다. 토큰화와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는 과거에도 해왔던 일입니다. 이제 시장이 그것에 적합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년 후에는 ETF가 될 수도 있지만, 토큰화가 오히려 전면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Q. STO·토큰화 기관 방향성은

“지난 1년 동안 대규모 기관들이 토큰화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정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블랙록, 피델리티 등 모든 곳이 이 분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가 2016년 블록체인에서 시작했던 분야이기도 합니다. 다른 모든 이들이 따라잡는 모습을 보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이전에는 그 안에 큰 시장이 없었지만, 노력하는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안에 시장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2026년 도약할 것이라고 봅니다.”

Q. 크립토 ETF 규제 리스크는

“미국에서는 암호화폐 ETF와 관련해 많은 규제 리스크가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SEC 수장, CFTC 수장, 재무부 수장에 모두 친(親) 디지털자산 성향의 인물들이 배치됐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훨씬 적은 리스크로 디지털자산 ETF를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정책들을 채택했습니다. 미국은 리스크를 더욱 제거하기 위해 미국 내 디지털자산 시장을 훨씬 더 구체적으로 정의할 시장 인프라 법안을 만드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 법안과 정책들이 아마도 다른 국가들로 넘어가 디지털자산을 위한 훨씬 더 나은 생태계를 만드는 방향으로 채택될 것이라고 봅니다.”



Q. 한국 크립토 ETF 성장 잠재력은

“한국에 거대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이 미국보다 작은 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미국 달러와 한국 원화 간 거래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미국인만이 아니라 다른 국가 사람들도 달러를 사용해 디지털자산을 거래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미국보다 한국에서 디지털자산을 거래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만약 디지털자산 ETF들이 한국에서 출시된다면, 그것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들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Q. 크립토 ETF 성장 요인은

“개인이 가장 먼저 들어와서 ETF를 매수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거래소를 통하는 것보다 자신의 증권계좌에 있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거래소를 통해 직접 현물을 소유하는 것에서 ETF로 옮겨가는 변화를 실제로 봤습니다. 다음 단계는 재무 자문가입니다. 재무 자문가들은 미국에서 고객 포트폴리오의 1~2% 정도를 디지털자산에 배분하고 있습니다. 공격적으로는 5%까지 넣는 일부 자문가들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부펀드와 연금펀드들이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금은 더 늘어날 것이고, 더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 수단으로 ETF를 활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