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의대, 최상급 연구용 MRI 도입…'국내 최초' [뉴스+현장]

입력 2026-02-20 08:00
수정 2026-02-20 11:30
'마그네톰 시마 X' 의대 연구용 최초 도입


고려대 의과대학이 연구 인프라 고도화를 위해 하이앤드 MRI 장비를 새롭게 도입, 운영체계 정비에 나섰다.

해당 장비는 지멘스헬시니어스의 마그네톰 시마 X(MAGNETOM Cima.X)로, 현존하는 임상용 MRI 중 가장 강력한 경사 자장(최대 200mT/m)을 탑재해 기존 장비보다 현저히 정밀한 영상 구현이 가능하다. AI 딥러닝 기반 자동화 기술, 고채널 유연 코일을 통해 복잡한 촬영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고려대 의대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는 백신 연구개발 전주기 플랫폼을 완성한 정몽구 미래의학관 개소에 이어, MRI 정밀영상연구센터(가칭) 정식 개소를 앞두고 마그네톰 시마 X를 도입했다. MRI 정밀영상연구센터는 정밀 의료, 중개연구와 관련한 핵심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편성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학장은 "연구를 할 때 가장 중요한게 양질의 데이터를 많이 확보하는 일인데, 영상 장비는 사양이 좋을수록 노이즈가 적어져 질 좋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며 "마그네톰 시마 X는 가장 고사양인 3테슬라(자기장 세기 단위) 중에서도 제일 최근에 개발된 장비"라고 말했다.

환자 검사가 아닌 의과대학 연구용으로 해당 장비를 도입한 건 국내 최초다. 고가의 장비지만, 연구자들이 뛰어난 장비로 마음것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빠른 의료 기술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게 편 학장 설명이다.

이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의 '아카데믹 메디슨(Academic Medicine)' 정신과도 일치한다. 아카데믹 메디슨은 진료 뿐 아니라 연구, 교육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의학체계로 의대생들을 교육하자는 취지다. 의사가 진료만 치중하는 게 아니라 연구 개발, 후학 양성에도 힘써야 전반적인 의료의 질이 올라간다.

편 학장은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도 필요하지만, 백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의사도 필요하다, 이렇게 되면 수백만명의 목숨을 구할 수도 있다"라며 "연구의 질이 올라간다는 건 바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된다는 걸 의미하기에 이런 투자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동선·예약시스템 등을 고려해 연구자들이 실시간 연구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환경도 조성했다. 예를 들어 연구 대상자의 뇌 MRI를 확인한 뒤, 특정 자극을 주고 다시 MRI로 뇌의 어떤 부분에 변화가 생겼는지 확인할 수 있다. 즉석에서 생긴 궁금점이나 오류 확인도 바로 가능하다.

고려대 의대는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를 연구 실행의 중심이자 다학제 연구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다. 우선 센터에서 도출된 연구 결과의 실질 적용을 위해서는 기술사업화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유망한 연구성과를 의료기기·소프트웨어 기업과 공동 개발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또한 해외 주요 뇌연구기관인 영국 케임브릿지 대학교, 노팅엄 대학교 정밀영상센터와의 교류를 확대, 공동 워크숍·연구자 교환·공동논문 등을 추진한다. 국제 공동연구 협력 강화로 연구 성과의 국제적 검증·확산을 노린다는 설명이다.

현재 MRI 정밀영상연구센터는 테스트 가동 중에 있으며. 오는 4월 오픈 심포지엄을 앞두고 있다.

영상취재: 이성근, 편집:장윤선, CG: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