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적인 1월 FOMC 의사록에도 미 증시 반등 [굿모닝 글로벌 이슈]

입력 2026-02-19 07:32


오늘장 미 증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미국의 1월 산업생산은 유틸리티와 제조업 생산량의 견조한 증가에 힘입어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지표들이 발표되자 AI로 인한 시장 혼란이 다소 가라앉으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증시는 반등했습니다. 다만, 장 후반 발표된 1월 FOMC 의사록은 다소 매파적이었습니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의 위원들은 물가 상승 우려를 드러내며 단기적으로는 추가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또한 일부 위원들은 물가 상승이 지속된다면 금리 인상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음이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는 연휴 사이 발표된 1월 CPI 이전에 모아진 의견이라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1월 헤드라인 CPI는 전년비 2.4% 상승에 그쳐 8개월래 최저를 기록했으며, 근원 CPI도 전년비 2.5% 올라 4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채권 시장은 1월 FOMC 의사록을 주시했습니다.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에 더해 1월 FOMC 의사록에서 당분간 금리 동결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자 달러 인덱스는 97선 후반을 나타냈고 미 국채 금리는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3.45% 그리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4.08%에 거래됐습니다. 또한 이에 장 막판 나스닥은 상승폭을 조금 축소했으며 비트코인도 6만 6천 달러선에 움직였습니다.

한편, 메타가 엔비디아와 대규모 칩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알파벳은 제미나이의 새로운 기능을 발표했으며 엔비디아와 퀄컴이 AI 관련 투자를 발표하는 등 오늘도 시장에는 AI 관련 소식이 주를 이뤘습니다.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M7 모두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가량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AI가 올해 금리 논쟁에서도 또다른 변수로 떠오르는 모습입니다. AI가 물가 부담 없이 성장을 끌어올리고 금리 인하 여지를 만들 수 있다는 트럼프 행정부와 케빈 워시의 주장과는 다른 시각으로, 블룸버그는 “AI로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결과적으로 중립 금리가 올라갈 수 있어 세부 데이터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의견이 연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역시 “AI 투자 수요가 저축보다 빠르 늘면 중립 금리가 높아질 수 있어 그 영향을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란 간 최근 핵 협상 관련 긴장이 고조되고 러우 전쟁 종전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습니다. 연휴 사이 미국과 이란이 2차 핵 협상에서 주요 원칙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며 핵 합의를 위한 과정이 시작됐다고 밝혔지만, 미 항모전단이 이란 인근에 배치되고 이란은 군사훈련을 시행하는 등 긴장감이 사라지진 않고 있습니다. 관련해 밴스 부통령이 "외교적 노력이 핵 프로그램을 막지 못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무력을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발언하고, 백악관 대변인 또한 “이란과 어느정도 진전이 있었지만 충분하지 않으며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히는 등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자 국제 유가는 두 유종 모두 4% 넘게 급등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대미 투자 개시를 발표함에 따라 한국에 대한 투자 이행 압박도 한층 거세질 지 주시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