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3% 예금이자 받느니"…연초부터 뭉칫돈 몰렸다

입력 2026-02-18 19:26
수정 2026-02-18 19:29


채권시장 '큰손'으로 떠오른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국고채가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지난 12일 청약을 마친 2월 개인투자용 국채의 만기 보유 시 적용 금리는 5년 만기 연 3.585%, 10년 만기 연 4.520%, 20년 만기 연 4.665%다. 800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10년물에는 2,200억원가량의 자금이 몰려 2.75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정부가 개인에게만 발행하는 저축성 채권으로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고정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복리 방식의 이자와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또 국가가 지급을 보증해 안정성을 갖췄으며, 매입금액 2억 원까지는 이자소득 분리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국채 금리가 뛰면서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올 들어 5년·10년·20년 만기 개인투자용 국채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월 개인투자용 10년물 국채를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수익률은 연 5.556%다. 지난해 11월 마지막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 당시 10년 만기 수익률(연 3.947%)과 비교하면 석 달 만에 연 1.609%포인트 상승했다.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 2.40~3.25%(우대금리 기준)인 점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국고채 금리 상승도 개인투자용 국채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소다. 시장 지표 금리인 국고채 3년물은 최근 1년 새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고, 장기물인 10년물과 20년물 금리는 2023년 말 이후 약 2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국고채 금리 급등의 배경으로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 강화를 꼽을 수 있다. 통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은 주식시장이 호황일 때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지며 수요가 줄어든다.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투자 자금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했고 이는 채권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는 상승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이라는 인식도 인기 요인이다. 증권가에서는 국고채 금리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체에 "정부의 재정 확대 기조와 수요 증가에 힘입어 국고채 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