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한파 '혹독'...구직자 10명당 일자리 3.6개

입력 2026-02-18 06:41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고용센터의 지난해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가 역대 최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등 내수 경기 침체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고용센터 구인배수(구직자 1인당 일자리수)는 0.36으로, 2001년 공식 통계로 승인된 이래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18일 e-나라지표 '고용센터 구인, 구직 및 취업현황'에 나타났다.

구인배수는 신규구직건수 대비 신규구인인원이다.

지난해 구직은 359만9천671명으로 앞선 해들과 비슷했는데, 구인은 129만5천179명으로 기존보다 훨씬 줄었다.

구인인원은 2020년 130만명대를 기록한 후 2021년 197만명, 2022년 240만명, 2023년 208만명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2024년 165만명으로 떨어지더니 2025년 129만5천여명으로 크게 줄었다.

2022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구직인원은 2020년 329만여명, 2022년 357만여명, 2024년 331만여명으로 최근 매년 비슷한 수준이다.

구인배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역대 최저였던 2020년의 0.39보다 지난해 0.36이 더 낮다. 0.3대로 떨어진 것은 2020년과 2025년 두차례에 불과하다.

지난해 취업자 수는 88만1천228명으로, 전년 82만9천627명 대비 6.2% 증가했다. 취업률(신규구직건수 대비 취업자 수)은 24.5%로, 전년(25%) 대비 소폭 낮아졌다.

이번 통계는 노동부 고용센터 및 워크넷 홈페이지를 통한 구인구직 신청을 합한 것으로 전체 노동시장의 구인·구직 상황은 아니지만, 추이는 가늠할 수 있다.

이같은 현상은 장기화하는 내수 경기 침체로 인한 고용 절벽의 결과다.

국가데이터처의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798만6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만8천명 늘었는데, 증가 폭이 2024년 12월(-5만2천명)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청년층 및 제조·건설업 고용 부진이 지속되고 그동안 증가 추세이던 고령층 일자리마저 추운 날씨 탓에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