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비싸다길래"…금 10돈 들고 튄 10대들

입력 2026-02-17 14:48


설 연휴 인천의 한 금은방에서 금목걸이와 금팔찌를 훔쳐 달아난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군 등 10대 3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14일 오후 3시께 인천 미추홀구의 한 금은방에서 5돈짜리 금목걸이와 5돈짜리 금팔찌 등 시가 1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매장에서 금을 구매할 것처럼 살펴보다가 물건을 들고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일행 중 1명은 범행 2시간 만인 오후 5시께 남동구의 또 다른 금은방에서 훔친 금을 처분하려다 업주의 신고로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나머지 2명도 추적해 같은 날 오후 7시께 모두 검거했다.

A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금값이 올라서 유흥비나 생활비로 쓰려고 훔쳤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들은 만 10세 이상~14세 미만인 촉법소년(형사미성년자)이 아닌 형사 처벌 대상 연령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경찰은 이들이 10대 청소년이고 피해 금품이 전량 회수된 점 등을 고려해 구속하지 않고 수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금을 판매하려던 10대를 신고해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한 금은방 업주에게는 범죄 신고 보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